해가 지고 어두컴컴한 밤이 찾아온 농업기술센터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저마다 한 손 노트북을 들고 찾아온 이들은 함양블사모 회원들이다. 약 20여 명의 농부들이 이렇게 농업기술센터를 찾은 이유는 바로 ‘밤을 잊은 농부들의 SNS 마케팅 스터디’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2년차에 접어든 이번 스터디에는 함양블사모 뿐만이 아니라 남원블사모가 교육에 참가하기 위해 함양을 찾았다. 매월 1회 진행되는 교육은 함양과 남원을 번갈아 오고가며 교육을 받고 있다. 서로의 지역을 오가며 농사에 필요한 정보를 교류하고 서로의 상품을 소비자와 연결해 주다보니 이들의 유대감은 생각보다 단단해 보였다. 교육에 앞서 블사모 회원들은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과 자신이 직접 키운 농산물로 만든 음료를 나누며 지난 교육에서 배운 것들과 그간의 안부를 전했다. 낮에는 고된 농사일로 교육이 힘들 법도 한데 그런 기색을 보이는 이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들 고소득을 올리기 위해 눈빛을 빛내며 교육에 집중하는 모습이 수험생 못지않다. 이날 교육에는 1004재능기부단의 김영근 강사를 초청해 ‘블로그를 이용한 마케팅 방법’을 주제로 교육이 진행됐다. 김영근 강사는 “블로그에 글을 쓸 때는 자신의 농산물의 생산시기에 맞는 키워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단어를 키워드로 하는 것이 좋다.”며 “2017년, 올 해는 키워드의 한 해가 될 것이다.”며 키워드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영현 함양블사모 회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직접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은 시장성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서 우리의 농산물을 알리고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블로그마케팅 스터디는 우리 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남원의 블사모 회원들도 함께 하다 보니 지역간 교류도 활발해지고, 정보교류도 하고, 서로 도우며 각자의 지역소비자들에게 서로의 농산물을 알릴 수 있어서 더욱 좋다.”고 전했다.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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