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선고 날짜가 정해지면서 탄핵을 외치는 촛불이 거세졌다. 지난 3월 7일 함양군 동문사거리에서도 탄핵을 촉구하는 ‘박근혜 탄핵! 바로 구속!을 위한 함양촛불시국회의’가 열렸다.
지난 11월 11일 열린 집회이후 열 번째로 열린 이번 집회에는 매서운 바람이 불었음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60여명의 군민들이 참가해 하나 된 목소리로 ‘박근혜 탄핵’을 외쳤다.
함양 노동자연대 서필상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집회는 동영상 시청과 하야가 등 노래와 공연, 3분 자유발언, 촛불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당일 발표되기로 했던 탄핵심판 선고일이 3월 7일에서 8일로 연기되었지만 그에 아랑곳 하지 않고 민심은 더욱 큰소리로 탄핵을 외쳤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한 군민은 자유발언을 통해 “탄핵이 이뤄져도 촛불을 꺼서는 안 된다. 우리가 이렇게 모여 집회를 여는 목표가 단순히 박근혜 한명만을 끌어내리는 것이 아니다. 더 이상 박근혜와 똑같은 사람이 들어서는 것을 막아야 된다. 죽 쒀서 개 줄 수는 없지 않나.”며 “탄핵이 되더라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우리 모두가 앞으로도 노력해 다시는 똑같은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 군민은 “탄핵을 반대하는 분들이 일부 존재한다. 탄핵을 반대하는 분들에게 자제를 권하며 역사적인 결정이 이뤄지는 것에 동참해 달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교사, 농민을 비롯한 다양한 군민들이 자유발언을 통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기를 요구했다. 이후 동문사거리에서부터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도는 평화로운 거리행진을 통해 ‘박근혜 탄핵, 바로 구속’이라는 목소리를 높였다.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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