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유럽형 식수댐을 모델로 함양댐을 건설해 경남은 물론 부산지역까지 식수를 공급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송병권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연수단은 유럽의 식수댐 개발과 운영, 공급 등 식수정책 도입을 위해 스페인 등 3개국을 직접 둘러보고 왔다.
연수단은 “유럽에는 6600여개의 댐이 있으며, 유럽 전체인구의 약 85%가 넘는 국민이 식수댐과 지하수를 이용한 식수를 먹고 있는 반면, 하천 표류수를 식수로 음용하는 비율은 15%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식수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번 유럽연수단이 둘러 본 3개국에는 높이 15m이상 댐이 스페인 1,066개, 이탈리아 519개, 프랑스 641개로 이 중 식수 공급이 주용도인 댐은 스페인 394개, 이탈리아 73개, 프랑스 114개 등 총 581개로서 전체의 26%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2000년 이후에도 111개의 댐이 건설되었다.스페인 마드리드는 14개 댐에서 식수의 99%를 공급하고, 이탈리아 로마는 80km 떨어진 고대 로마시대의 자연 저수지에서 공급되는 깨끗한 물을 간단한 정수 처리 후 식수로 공급하고 있었고, 프랑스 시디아이지역 또한 소규모 식수댐을 조성하여 35개 마을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었다.
도는 “이번 연수를 통해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댐과 지하수에서 청정원수를 공급받는 식수정책을 직접 보고 확인함에 따라 앞으로 식수댐을 만들어 1급수 원수를 확보함으로써 물에 대한 신뢰도와 음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라며 식수댐 건설 의지를 보였다.
경남도는 합천조정지댐 물이용과 함양댐을 건설해 우선 경남도민 전체에게 1급수를 공급하고 남는 물에 대해 부산과 울산에 공급한다는 상생 정책을 기본방향으로 2월초 기본구상용역에 착수해 도내 용수공급현황과 수요량 등 수자원에 관한 기초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기존 댐 활용방안과 개발가능 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7월중에 식수정책의 세부내용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관계기관 협의가 마무리 되면 국토교통부에 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과 댐건설 장기계획 반영을 건의할 예정으로 이후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착공할 계획이다.
송병권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유럽의 국가들은 국민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원수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으며, 유럽의 식수정책 접목과 기본구상용역을 토대로 도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1급수를 먹을 수 있도록 합천조정지댐의 용수배분계획 변경과 함양 다목적댐 등 신규댐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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