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이웃에 대한 관심이 날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함양중학교와 함양여중학교 학생들이 연합해 모인 함양학생연극회 the말랑에서 연극제에서 수상한 상금을 자신이 아닌 이웃을 위해 사용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월 28일 (사)느티나무장애인부모회 함양군지부에 맹현환 학생 외 10여명의 함양학생연극회 The 말랑 소속 학생들이 찾아와 연극제에서 수상한 상금 50만원을 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전달했다.
학생들이 (사)느티나무장애인부모회 함양군지부에 성금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년 전인 2015년부터 연극제에서 수상한 상금,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받은 상금 등을 지속적으로 기부해왔고, 올해로 3년째 기부를 한 것이다. 학생들은 기부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방학기간 중 장애학생들을 위한 열린학교에서 봉사활동에 참가해 지속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었다.
이날 성금을 전달한 맹현환 학생은 “저희들을 위해 쓰는 것보다는 남을 위해서 쓰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해서 연극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기부를 생각하며 준비했다.”며 “이제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연극동아리를 벗어 날 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보다는 남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 그리고 연극회 활동을 하는 후배들도 연극도 하고 기부도 하는 좋은 문화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현옥 담당자는 “학생들이 열린학교에서 봉사활동도 해주고, 연극을 통해 힘들게 얻은 상금을 자신을 위해 쓸 법도 한데 이렇게 기부를 해주는 것이 대견하고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이날 성금을 전달한 뒤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연을 맺은 장애인 학생들과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갈고닦은 연극을 장애인 학생들에게 선보이며 돈만 전달하는 단순한 기부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재능기부까지 함께 진행해 보다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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