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본지가 보도한 함양~울산 고속도로 함양구간 미착공으로 인한 우려(본지 2월20일자 1면 보도)와 관련 군의회와 행정에서 적극적인 대응에 들어갔다. 그러나 군민들은 함양~울산 고속도로 함양구간 착공이 늦어지면서 예전 함양~군산 고속도로가 정치적 이해관계와 맞물리며 장수~익산 구간으로 축소되어 함양이 제외된 적이 있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보도 이후 함양군의회와 행정에서는 동시 착공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강석진 국회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군민들의 의혹만 증폭시키는 모양새다.함양군의회는 지난 2월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함양 고속도로 함양구간의 조기 착공을 촉구했다. 군의회는 “당초 함양~울산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당시 시점이 제 1안 함양군 수동면이었으나, 거창군을 경유하기 위해 제2안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지곡IC를 시점으로 하는 제2안 확정되었으며 뿐만 아니라 당초 계획하였던 함양~군산간 고속도로도 장수~익산간으로 변경됨에 따라 함양~울산간고속도로가 거창~울산고속도로로 변경될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함양군의회 의원 일동은 낙후된 경남서부 함양지역에 속하는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시점이면서 전체 구간에서 유일하게 배제된데 대해 2017년에 반드시 착공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건의하고 군민과 함께 강력히 촉구 한다”라고 밝혔다.기자회견에 앞서 박동수 안전교통과장은 함양~울산 고속도로의 경과와 현재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 과장은 “어제(2월21일) 도로공사에 가서 확인한 결과, 함양 구간이 빠진 것을 확인했다. 도로공사에서는 도로구역결정고시가 되지 않아 4월중 고시가 되면 함양-창녕구간 하반기 편입부지 보상을 추진할 계획으로 교통량이나 예산 등을 감안해서 착공이 늦어진 것 뿐이지 안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설명에도 군의원들은 자칫 고속도로 사업에서 배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태진 의원은 “원래 함양에서 울산까지 최단거리로 계획되었었다. 실제로 남부내륙철도도 마찬가지로 정치적으로 힘이 없다보니 노선이 변경되는 것이다. 가만있으면 안 되는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국토부와 도로공사를 방문해 조기 착공을 건의해야 한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거창-울산 고속도로 밖에 안 된다.”라며 대처를 요구했다. 김정희 의원은 “거창 발주할 당시 들고 일어났어야 한다. 거리도 얼마 되지 않는데 1구간부터 시작해야지 굳이 3구간부터 시작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다.”라고 전했으며 박준석 의원은 “정치적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말도 있다. 답답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강석진 국회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함양구간에 대해서 보상은 5월부터 추진하고, 착공은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가 협의해서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함양과 합천구간도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이처럼 정치권과 행정에서 조기착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군민들은 의구심을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다. 한 군민은 “이미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함양구간 공사를 제외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늦은 대처인 것 같다.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관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