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능 시험을 치르고 난 후 최고 득점자들의 학습 방법은 한결같이 “교과서를 중심으로 학교 수업에 충실하면서, 학원과 과외의 도움 없이, 잠을 6시간 이상 충분히 자면서, 예습과 복습을 열심히 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공부(工夫)의 사전적 의미는 ‘품성의 수양, 학문이나 기술을 배움’의 뜻으로, ‘온 힘을 다하여(다할 공 功) 학문과 기술을 연마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도움을 주는 (도울 부扶) 것’을 말합니다. 현대에 들어서 ‘공부’의 개념이 ‘학습’, 특히 ‘지식의 습득’을 의미할 때가 많아지고,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생각할 때, 학교나 직업을 선택할 때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비해 차후 경제적 능력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다가올 지식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가장 튼튼한 기초로 여겨져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학습(學習)’의 뜻을 간략하게 정의해 본다면 ‘배우고(학) 익히는 것(습)’으로 교육과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을 수없이 반복하여 몸에 익히는 과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교육과 경험을 통해 배우는 ‘학(學’)은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이며, 그것을 몸에 익히는 ‘습(習)’은 ‘터득’과 ‘체득’의 과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습이란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배운 것을 몸에 익히기 위해 수없이 반복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급속한 사회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기 주도적으로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오늘날 같은 평생학습의 시대에는 효과적인 학습 습관이 삶을 살아가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학습법은 배우는 과정[學]보다는, 익히는 과정[習]의 훈련이 더욱 중요합니다. 학원과 과외, TV 교육방송과 인터넷 강의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로 배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운 내용을 효과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자신의 것으로 익히는 학습법이 더욱 중요합니다. 근래 자기주도 학습이 사회적으로 급부상하는 이유는 바로 ‘터득’과 ‘체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오히려 학원이나 과외가 없었던 시절에 비하여 학습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은 아이 스스로 구체적인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한 후, 자기에게 맞는 학습 전략으로 학습해가면서 평가[점검]하고 피이드백하여 최선의 학습 성과를 이루어내는 것입니다. ‘자기주도 학습’에 대한 중요성은 시대의 흐름에 따른 인재상 변화와 연관이 있습니다. 오늘날 인재상의 핵심 역량인 창의·인성은 자기주도학습 과정에서 길러지는 내재적 역량입니다. 21C 지식 정보화 시대의 특성상,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분량이 많아지는데, 유익한 정보를 골라내고 재창출할 수 있는 능력은 자기주도학습을 잘 하는 아이가 훨씬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즉, 예전과 똑같은 주입식 공부로는 학습 역량을 키우기 어렵기 때문에 아이 나름대로의 효율적인 학습법을 몸에 익혀 공부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최고의 학습법인 ‘3단계 학습법(예습-수업-복습)’은 시간관리와 기억의 메커니즘 측면에 서 매우 중요하며,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비결을 담고 있습니다. 아는 것과 제대로 아는 것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앞서는 사람과 뒤처지는 사람의 차이는 누가 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자연적 학습 기술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생깁니다. 3단계 학습법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이것이 기억의 메커니즘에 가장 적합한 학습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이론처럼 망각을 줄이고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반복학습이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적합한 학습법으로 습관화[훈련]된 아이는 좋은 학습 결과를 가져오지만, 학습 습관이 좋지 못한 아이는 학습의 결손이 누적되어 기초학력의 부진으로 이어져 학습에 대한 흥미를 상실하고 맙니다. 학습법의 핵심은 아이에게 긍정적 패러다임으로 즐겁게 공부하며, 효율적인 학습관리로 좋은 공부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