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마한 체구에 포근한 웃음의 박영미 함양군여성단체협의회장(53). 함양군의 13개 가맹단체 2500여 회원들이 모인 함양군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박영미 회장. 박 회장은 3남매의 어머니로, 그리고 가장인 남편의 일을 돕는 사회인으로 살아가다 봉사와 인연을 맺은 것이 8년 전이다. “바깥활동은 거의 없이 집안일과 남편 일을 돕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봉사활동을 시작해 회장직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자녀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어머니회 활동을 시작한 그녀. 아이들 뒷바라지에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녀에게 어머니회장이라는 직함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틀이 되어주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함양군에 받았던 것들을 보답하는 의미에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이제는 여협 회장이라는 무거운 책무를 맡게 된 박영미 회장. 지역 봉사활동에 뛰어든 지 8년이지만 그녀는 회장 이전 지난 3년간 여협 총무로 사실상 안방을 맡아 꾸려왔다. “이제 회장을 맡은 이상 적극적으로 참여해 최선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여협 내에서 그녀는 직위로는 가장 높은 회장이지만 나이로는 가장 어린 막내다. “아마도 젊은 사람이 여협을 이끌어 활발한 활동을 해 달라는 선배들의 배려인 것 같습니다. 항상 낮은 곳에 있고 싶습니다. 사실 아직은 조금 불편하기도 합니다.” 지역 대부분의 단체 회장이 60대이지만 그녀는 50대로 회원 대부분이 그녀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 지난 1983년 설립된 함양군 여성단체협의회는 13개 가맹단체 25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함양군 최고의 단체이다.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수많은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밑반찬 봉사를 통해 따뜻한 정을 나누고, 김장철이면 빠짐없이 김장을 담가 이웃들에게 전하고, 명절이면 쌀 나누기와 떡국나누기 등을 통해 소외계층과 독거노인에게 아름다운 사랑을 전했다. 이와 함께 양성평등주간 행사, 여성리더 역량강화 교육 여성 권익신장과 복지 증진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으며 국가와 지역 사회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지역의 축제에서는 어머니들의 손길이 없어서는 안 될 정도다. 메인 무대 뒤편에 자리 잡고 축제가 마무리될 때까지 부스를 지켜왔다. 이 같은 숨은 여협의 봉사자들이 있어 축제가 잘 마무리 될 수 있었다. 힘들게 모은 기금은 장학회와 불우이웃돕기 등에 기부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숨은 그림자입니다. 봉사는 여협이 해야 할 일이자 사명이기도 하구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여협은 숨은 봉사자들이다. 박영미 회장은 함께 여협을 이끌어갈 임원진도 갖췄다. 유승경 전 회장을 고문으로, 적십자협의회 차정숙 회장을 부회장으로, 한여농 임영숙 회장을 총무로 선임하는 등 함께 그녀와 함께 봉사활동을 펼쳐갈 봉사자들도 꾸렸다. 박 회장은 “가맹 여성단체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힘을 모으고 봉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 1년 동안의 임기동안 지역 봉사에 매진할 박영미 회장. 그녀는 현재 범죄피해자지원센터, 함양경찰서 생활안전협의회, 함양군 치안협의회, 함양군장학회 등 다양한 곳에 참여하고 있다. “그 동안의 봉사가 시간적으로 많은 구애를 받지 않았지만 여협 회장을 맡으면서 이제는 더욱 많은 열정을 쏟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부질없는 짓인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지만 그동안 쌓아온 회원들과의 인간적인 유대,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이 있습니다.” 박 회장의 취임식은 오는 2월28일 오전 11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회원들과 내빈이 참석해 그녀의 취임을 축하하는 것은 물론 그녀에게 더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힘을 주기 위한 자리다. 박영미 회장은 “여성단체협의회장은 봉사를 위한 것이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항상 낮은 자리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온 박영미 회장이 이번에 여협 회장을 맡으며 소신껏 펼쳐나갈 봉사활동을 기대해 본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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