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울산 고속도로의 시작점인 함양 구간 공사가 타 구간에 비해 늦어지면서 일부에서는 공사가 거창에서 끝나고 ‘거창~울산 고속도로’로 명칭까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올해 하반기까지 함양 구간을 제외한 전 구간을 발주한다는 계획이지만 함양-거창 구간 9.8km에 대한 발주 계획조차 잡히지 않아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함양~울산고속도로 중 밀양-울산 구간은 지난 2014년 2월 착공해 30% 가량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창녕-밀양 구간은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함양-창녕 구간의 12개 공구 중 9개 공구가 올해 하반기 발주, 1개 구간은 오는 6월 착공한다. 유일하게 함양~거창 구간 2개 공구만이 2018년 이후 발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체 고속도로의 시작점인 함양 2개 구간의 착공만 미뤄진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항간에서는 함양-거창 구간 공사를 하지 않고 거창에서 고속도로 사업을 마무리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온다. 함양-거창 구간의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대신 현재 통영대전고속도로 지곡IC에서 출발해 광주대구고속도로를 이용해 거창IC까지 약 30여km 구간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경제적 논리로만 봤을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함양-거창 구간 9.8km 도로를 건설하는데 약 3900억원 가량이 소요되지만 기존도로를 활용할 경우 6분 가량의 시간적 단축만이 뒤따라 경제적 이해득실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사실상의 고속도로 시작점을 함양에서 거창으로 옮겨 ‘함양~울산 고속도로’가 ‘거창~울산 고속도로’로 명칭까지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강석진 국회의원은 오는 5월부터 함양지역 토지 보상이 계획되어 있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강 의원은 “최근 함양-합천구간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강력하게 항의했다. 국토부를 통해 5월부터 함양 구간을 비롯한 전 구간 토지 보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답을 받았다. 토지 보상만 진행되면 공사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속도로 구역이 결정되고 토지보상, 이어서 실시설계가 이뤄지면 공사가 진행된다. 토지보상이 이뤄지면 사실상 공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어 “그동안 함양울산고속도로 예산 반영이 적었지만 지난해 예결특위에 참여해 최소 8000억원까지 올려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는 등 원활한 고속도로 개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함양울산고속도로를 위해 주민 공청회까지 모두 마친 부분이다. 함부로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하지는 못할 것이다. 주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북함양 분기점(지곡IC)에서 출발해 거창과 합천, 의령, 창녕, 밀양, 양산을 거쳐 울주군 청량면에서 마무리되는 함양~울산 고속도로는 총연장 144.8km 4차선으로 총사업비 6조402억원(국고 2억6661억원·도로공사 3조3741억원)이 투입되는 대단위 국책사업이다. 2005년 타당성조사를 거쳐 지난 2014년 3월 울주군 청량면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밀양 울산 구간 총길이 45.17km의 공사도 한창이다. 총 사업비 6조402억원 가운데 2015년 4699억원, 2016년 3473억원, 2017년 313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며, 2018년 이후에 나머지 4조909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약65㎞가 단축돼 연간 물류비용 2063억원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남부 내륙의 균형발전과 관광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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