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행사가 빈번한 요즘, 함양지역에 변변한 연회장이 없어 행사장에서 먼 식당을 찾아다니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한 단체는 2월 총회를 앞두고 회원 교육과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발품을 팔았다. 접근성이 좋은 함양읍 지역에서 총회 장소를 마련하려 했지만 교육과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해 결국 면단위 대규모 교육시설에서 총회를 갖기로 했다. 단체 관계자는 “회원들과 함께 식사도 하면서 사안을 점검하고 함께 교육을 받으려 행사장을 물색했지만 읍에는 마땅한 장소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조금은 교통편이 불편한 곳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아쉬워했다. 연회장은 많은 사람이 음식을 곁들여 집회를 할 수 있는 넓은 방으로 지역에서는 꼭 필요한 시설이기도 하다.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행사가 많은 요즘,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다목적 연회장이 없어 행사 주최측에서 발을 동동 구른다. 함양에는 호텔이나 리조트 등 대형 숙박시설이 전무하며 교육이나 강의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함양에서는 대부분의 행사가 군청 대강당이나 문화예술회관에서 이뤄진다. 문화예술회관의 경우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어 문화예술 공연이나 교육 등의 장소로 밖에 사용될 수 없다. 또 군청 대강당의 경우는 민간단체에서 접근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식사 등을 함께 하기에는 시설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의식행사는 군청 등 행사장에서 치루고 식사는 인근의 식당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
단체 관계자는 “도 단위의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려해도 숙박과 함께 교육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 기회가 와도 어쩔 수 없이 고사할 수밖에 없다”라며 “타 지역의 경우는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는데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
특히 국제행사인 2020산삼항노화엑스포를 앞두고 대형 리셉션 등 교류행사나 학술회의 등이 많이 열릴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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