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의 시작에는 새로운 희망에 대한 이정표가 필요합니다. ‘대학(大學)’의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구절처럼 우리 삶이 ‘나날이 새롭게’ 하는 가치를 꿈꾸지 않는다면 신생, 사멸하는 동식물과 다를 바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시간은 늘 그렇게 자연의 흐름이지만, 사람마다 소유하는 시간의 의미와 가치는 제각기 다릅니다. ‘시간 창조자’의 저자 로라 밴더캠은 시간은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삶의 이정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작 내 삶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성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무슨 일이든지 시작이 중요합니다. 시작은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에서 ‘새로운 뜻’이 비롯되고, 그 뜻이 목표와 계획으로 시간 속에 자리매김해야 행할 수가 있습니다. 새해의 계획은 자신의 ‘의지’의 이정표이자, 삶의 가치와 방향성입니다. 인간의 본질은 ‘꿈’이라고 했습니다. 꿈을 향한 진정성과 가치는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또다시 일어나게 하는 역동성이 있습니다. 꿈은 설계해야 목표가 생기고 목표가 있음으로 나날이 새로워지는 창조적인 삶이 이루어집니다. 연 초에는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곳 등을 1년, 단기, 장기 계획으로 나뉘어 꿈 목록을 만들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정유년 새해, 아이들이 고대하던 겨울방학도 시작되었습니다. 학기 중에 하루 종일 공부하느라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고 지쳤을까요. 방학은 어른들에게도 유년시절의 소중한 추억거리인 것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더없이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에게는 공부가 삶의 전부가 아니듯이, 방학을 통하여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사회성도 익혀야 하고, 부모님과 대화나 여행을 통해서 가족의 소중함도 느껴야 하고, 건강한 몸도 길러야 하고, 부진한 공부도 보충해야 하고, 취미활동도 해야 하고, 하고 싶은 일들도 해야 하는 등 학교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방학이나 사춘기에 몸과 마음이 훌쩍 커가는 것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체험하면서 꿈꾸는 시간이 방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시에 아이들이 공부의 부담감에서 벗어나 활기를 충전하는 시간이도 합니다. 다만 우리 아이들이 방학기간 동안 무계획인 생활이나 인터넷, 게임, 휴대폰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않도록 시간 관리에 대해서 조언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방학 중이라도 일어나고 잠자는 시간, 식사 시간 등 기본생활은 규칙적으로 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와 대화하고, 함께 하는 체험의 시간을 많이 가져 아이들 스스로 삶의 비전을 꿈꾸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삶의 비전은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가치관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행복하게 꿈꾸는 것은 긍정적인 삶의 태도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삶의 긍정적인 씨알을 뿌리내리게 하고, 주도적인 꿈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공간이 가정입니다. 방학을 통하여 아이가 원하는 진로 설계를 스스로 그려보게 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진로계획으로서 삶의 목표는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꿈 목록으로 작성하게 해보는 것입니다. 진로계획은 아이가 스스로의 목표의식을 점검하고 실천으로 옮기겠다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갖게 해줍니다.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의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큰 비전을 갖고, 원하는 모습의 삶을 살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계획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룰 수가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진로 역량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부모님과의 대화가 필수적입니다. 아직 경험과 지혜가 부족한 아이에게 부모님 삶의 경험을 효과적으로 전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모님의 신뢰와 칭찬은 자녀에게 자존감을 불어넣는 마법과도 같다고 하였습니다. 이번 겨울방학이 자녀에게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하고, 부모님과 소통하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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