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연꽃의 집(중증장애인 거주시설·원장 정흥희) 전체 거주인이 지난 1월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거창 가조백두산 온천을 다녀왔다.
이번 온천나들이는 함양연꽃의 집과 함양경찰서 의경대원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졌다. 중증장애인의 사회활동에 제한을 주는 이동 및 접근성을 의경대원들의 도움을 통해 걱정 없이 온천을 하고 올 수 있었다.
연꽃의 집 거주인 조모씨는 “처음 가본 온천은 살면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의경대원이 “형”이라고 불러도 되냐는 물음에 흔쾌히 좋다고 했다. 그는 또 “휠체어를 타고 있는 나의 두 다리가 되어 자유롭게 온천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줘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영대 함양경찰서장은 “지역의 기관에서 경찰서로 자원봉사를 요청한 일이 처음이고, 특히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장애인을 위한 봉사를 요청하여 열심히 해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며 “자원봉사를 통해 대원들 스스로가 자신의 가치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승호 일경은 “자원봉사교육에서 선물로 받은 볼펜의 문구 ‘다름이 모여 조화로운 집’이 가슴에 와 닿았으며 온천나들이를 통해 ‘다르다와 틀리다’라는 의미를 알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겨울이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을 누구나 즐길 수 있지만 중증장애인은 생각조차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함양경찰서 의경대원들의 3일간의 자원봉사가 온천수의 수증기처럼 정을 모락모락 피우는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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