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동을 폭행해 국민 공분이 가라앉지 않는데다 유사 학대사례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가운데 함양군도 학대 예방 및 근절 대책수립에 나섰다.
함양군은 이달 말부터 오는 3월 말까지 2개월 간 어린이집 17개소·지역아동센터 5개소·아동양육시설 1개소 등 23개소 시설을 대상으로 실태 점검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이번 점검에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군 아동복지담당·보육담당자, 경찰서의 여성청소년계 담당자, 보건소 평생건강담당자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아동학대전담팀’이 공조하여 점검 및 피해자 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점검활동은 전수조사·시설교육·종사자교육 등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군은 지난 22일 2개소, 23일 3개소 등 총 5개 어린이집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이달 30일까지 합동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2월 말까지 시설 자체교육 실시결과를 취합한다.
내달 3일 경남육아종합지원센터의 외부강사가 나서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시설 종사자들의 마음가짐을 다잡을 교육도 실시한다.
나아가 시설에서 교육받는 아이들이 혹시라도 발생할 학대에 대처하는 교육도 재밌는 공연으로 꾸며 보여준다. 2~3월 중 경남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이 나서 어린이집과 아동복지시설에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인형극을 공연할 예정이다. 군은 전수조사 후 학대사례가 적발될 경우 시설 및 종사자에 대한 행정처분을 비롯해 경찰수사 의뢰 등의 추가절차를 진행하고, 피해아동에 대해서는 심리치료 등 피해지원 서비스를 펼친다.
군 관계자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연일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점검에 나섰다”며 “한 건의 불미스러운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철저히 조사하고 점검해 학대 근절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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