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2003)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은 지적 영역(읽기 2위, 수학 3위, 과학 4위, 문제해결력 1위)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지만,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 청소년 행복지수 최하위, 청소년 4명 중 1명은 정서 불안 등 지금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우울합니다. 쉽게 짜증내고 우울하고 무기력한 그들을 바라보는 교사와 부모의 가슴 또한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 시대 교육의 당면과제는 “어떻게 우리 청소년들을 진정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울 수 있을까, 교사와 부모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청소년들의 인성을 회복하고 꿈을 되살릴 수 있을까?”입니다. 정서가 안정되어야 아이들은 좋은 생각으로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공부와 경쟁 등으로 정서적으로 풍요롭게 채워질 추억이나 경험을 가지지 못합니다. 또한 온갖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지만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아 정서적으로 불안합니다. 정서가 불안정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면 대인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학습 능력과 판단 능력이 떨어집니다. 논리력, 사고력, 추리력 등 인지능력은 판단의 과정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사실은 자신의 감정이 결정적인 판단을 내린다고 합니다.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행복하고, 성공하며, 건강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발표되었습니다. 정서지능은 아이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십대들 가운데에는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고갈된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아이들만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가정, 사회, 학교 등 총체적인 교육 환경의 문제입니다. 기억, 지각, 추리, 계산 등이 단편적인 사고능력(IQ)인 ‘머리의 힘’이라면, 공감, 소통, 이해, 감정표현과 관계대처능력 등은 ‘마음의 힘’인 정서지능(감성지수, EQ)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서지능은 자신의 감정을 잘 인식하고 표현하고 조절하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읽고 공감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특히 긍정심리학자들은 감정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감정적인 표현이 풍부한, 정서지능이 높은 아이가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잘 영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불안, 공포, 긴장감 등과 같은 정서들은 생존적 본능으로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지만, 행복감, 만족, 즐거움은 후천적인 자신의 노력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이라 하였습니다.(지혜의 심리학, 김경일 저) 이처럼 내 아이가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게 하는 정서지능은 ‘감정코칭’을 통해 훈련받을 수 있습니다. 감정코칭으로 자기감정 조절능력을 키운 아이들은 다른 아이의 감정도 쉽게 수용하고 배려하며 대인관계뿐 아니라 학습 향상, 자신감, 건강, 집중력 등 다방면에서 효과가 입증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감정노동자’, ‘감정코칭’과 관련하여 <존 가트맨·최성애 박사의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최성애·조벽 교수의 청소년 감정코칭>과 같은 정서심리학 서적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 책에서는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교사와 부모들이 먼저 감정조절능력을 배양하여, 자녀에게 감정 조절능력[회복탄력성]을 코칭해주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감정코칭은 아동심리학자 하임 기너트 박사가 창시한 후, 워싱턴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존 가트맨 박사가 30여 년간 관계 연구를 통해 체계화한 것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최성애 박사와 조벽 교수가  감정코칭을 최신이론인 인간발달학, 뇌과학, 심장과학, 긍정심리학 등을 바탕으로 교사나 부모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사례를 통해 감정코칭의 단계별 실천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성애 박사는 과열된 입시 경쟁에 짓눌린 우리 청소년들에게 ‘감정코칭’을 함으로써 불안정한 청소년기의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낮추며, 긍정적인 방향의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왕따, 학교폭력, 자살 등 청소년 문제가 심각한 이 시점에 아이들 교육에 대한 깨달음은 늘 ‘차 떠난 뒤 손 흔드는 것’과 같아서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 가슴에 사랑, 감사의 긍정적 씨알을 뿌려줌으로서 행복 에너지로 아이들이 살아가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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