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고로쇠수액 정제공장을 운영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로쇠수액을 보급해온 함양군이 수액채취 농가의 소득창출에 기여하고 안전한 먹거리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고로쇠수액 정제기를 지원한다. 함양군은 오는 2~4월 고로쇠채취 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9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관내 고로쇠 채취 작목반에 6대의 정제기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군에는 지난 2006년 만들어진 지리산사람들 고로쇠영농조합법인이 지난 2007년 전국최초로 산림청 지원을 받아 정제공장을 설치한 이래 관내 연간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 962톤 중 150톤을 정제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 공급해왔다. 따라서 이번 정제기 지원으로 휴천면작목반 등 7개소(105개 농가)에서 생산하는 고로쇠 수액 대부분이 위생적으로 생산될 예정이어서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고로쇠수액 채취방식은 고로쇠나무의 1m 정도 높이에 채취용 드릴로 1.5㎝ 깊이의 구멍을 뚫고 호스를 꽂아 흘러내리는 수액을 통에 받는 것이다. 하지만 별도의 필터링 과정 없이 통에 담는 방식에 대한 위생논란이 있을 수 있고, 가짜 수액이 유통되기도 해 안전성 강화가 제기돼 왔다. 군은 이러한 위생문제를 일찍부터 인식하고, 2007년 공장설립이후부터 작목반에서 채취한 수액을 가공공장에 모아 3단계를 거쳐 필터링하고 식감과 당도를 체크한 뒤 비가열 살균정제 과정을 거쳐 생산, 나무에서 직접 채취해 통에 담는 수액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생산해왔다. 특히 함양고로쇠는 지형적으로 음이온이 풍부한 게르마늄 광맥지대에서 채취한데다 낮밤 일교차가 영상 10도에서 영하 15도까지 이르기 때문에 미네랄이 풍부하고 다량의 당분을 함유해 맛이 진하고 향이 좋다고 평가받고 있어, 정제기 지원으로 판매량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건강식품도 위생적으로 안전해야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는다”며 “기존의 공장운영에다 이번 정제기 보급으로 함양에서 생산되는 지리산 고로쇠 수액의 명성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뼈에 좋은 물이라 하여 ‘골리수’라고 불리는 고로쇠수액은 삼국 시대 때 전쟁이 한창이던 지리산에서 격전을 벌일 당시 지쳐 쉬고 있던 병사들이 화살이 박힌 나무에서 물이 뚝뚝 흐르는 것을 보고 갈증을 해소하면서부터 마시게 되었다고 전하며, 혈당 조절·피로 회복·건위·이뇨·체력 증진에 좋은 대표적인 건강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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