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으로 기억합니다. 함양에도 고급화된 응급의료체계의 확립이 필요함을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3년 전이나 지금이나 함양군의 의료체계에 있어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의 글 한편으로 우리 군의 정책이 수립되거나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은 결단코 아닙니다. 다만, 그 가치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숙의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산부인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얼마 전 함양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습니다. 새벽에 온 갑작스러운 진통으로 40여분을 달려 진주의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부모가 된 이들의 마음을 떠올려 봅니다. 저도 십여 년 전에 그러한 경험이 있기에 그 부모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제 둘째는 그 일로 인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기에 20년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마음에 커다란 짐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함양의 인구는 자꾸만 줄어들고 사회적 인프라는 점진적으로 쇄진해갑니다. 혹자들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사람도 줄어드는데 무슨 인프라 구축인가? 이것은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하는 논란과 같이 어리석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추세대로 함양군의 인구가 점진적으로 줄어들어 그 결과로 함양이라는 곳이 없어지거나,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도시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살기에 필요한 각종 사회적 인프라의 구축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아파도 안전하게 병원을 갈 수가 없고 아이를 낳고 싶어도 이러한 열악한 의료적 환경의 토대 위에서 누가 아이를 낳으려하겠습니까? 인구 늘리기 정책 내지 인구 유입정책은 공염불에 불과한 허상이 아닐 런지 묻고 싶습니다. 인구 늘리기 정책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도 좋은 경쟁력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함양이 교육의 명문, 부자함양, 살기 좋은 함양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 가장 중심이 되는 연령대가가 새롭게 태어나는 인구가 많은 즉, 영유아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필요한 정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가장 훌륭한 미래의 인적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함양의 여성들이 임신에서 출산, 그리고 각종 부인과적인 임상관리 및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실력 있는 여의사들이 운영하는 산부인과가 생겨나기를 꿈꿔 봅니다. 이는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여겨지기에 함양군의 정책적인 접근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혹여 인구가 적음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병원운영의 어려움에 대한 함양군의 정책적 지원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함양군의 절반이 넘는 여성들의 건강과 안전이 증진되는 함양, 이로 인해서 함양의 모든 가족들이 행복할 수 있는 우리 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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