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차는 약이 되는 차로 약(藥)과 음식 선(膳)을 합친 말로 한의학 이론에 영양, 식품, 조리학을 접목한 것으로 사실상 한방차와 같은 뜻으로 보면 된다. 생활의 여유와 삶의 질 향상으로 웰니스(wellness) 즉 웰빙(well-being), 행복, 건강의 관심으로 한방차, 약선차는 점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약선차, 한방차는 몸에 유익한 것이 대부분이다. 한약재의 종류는 250여 가지가 넘는데 약재의 종류에 따라 효능도 가지각색이다. 몸이 아플 때도 한약재를 달여 마시지만, 평소에 약초를 차로 애용하면 적은 수고로 건강유지도 할 수 있다. 부작용 없이 차로 달여 마실 수 있는 종류만도 100가지 이상 된다.
모든 약초는 기미색형(氣, 味, 色, 形)의 성상대로 약효를 가지므로 약재에 유효 성분의 함량이 제일 많은 시기에 채취하여 약성 부위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들면 줄기와 가지는 봄에 이른 시기, 가을에는 늦은 시기에 채집하여야 약성이 좋고, 뿌리와 껍질은 봄과 여름에 채취하면 약성이 비교적 강하고 효과가 높으며 쉽게 분리할 수 있고, 전초인 경우는 식물이 충분히 성장하거나 꽃이 피는 시기에, 잎은 꽃 봉우리가 필 무렵이거나 꽃이 피었을 때 성미와 약성이 가장 강하며, 꽃은 봉오리 때, 꽃이 핀 후 바로, 활짝 피었을 때 각기 채집하고, 과실은 미성숙 시, 종자는 성숙 시나 약간 성숙되었을 때 저녁이나 새벽에 채취한 것을 활용한다.
약차로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의 잡다한 부분을 제하고, 곰팡이나 벌레 먹은 부분, 심, 마디, 속껍질, 끝부분, 노두, 휘발성분, gum, 껍질, 막, 실, 종자의 핵, 기름성분, 독성 등 불필요한 부분들을 제거하여야 한다. 약초의 약성은 꽃, 잎, 가지, 뿌리 등에 따라 다르며, 색(청, 홍, 황, 백, 흑)에 따라서도 다르며, 맛(酸, 苦, 甘, 辛, 鹹, 澁, 淡)에 따라서도, 고유성질(寒熱溫涼)에 따라 약초의 작용 부위도 약효성과 목적도 다르므로 건조 방식도 재료에 따라 달리하는 등 소위 약재의 처리방법도 제대로 해야 된다.
약선차로 쓸 재료의 건조 방식은 초(草), 꽃(花), 향(香)을 가진 것은 통상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자연스럽게 건조하며, 단단한 재료들은 햇볕하에서 건조하는 것이 좋고, 약초는 깨끗하고 맑은 물에 넣어 냄새와 독성을 완화시키거나, 법제액에 담구어 성질을 변화시키거나, 약초에 물을 뿌려 두거나, 물에 넣어 가라앉는 것과 떠오른 것 중에 필요한 부분으로 구별하거나, 데치거나, 볶거나, 삶거나, 유숙시키거나, 술, 꿀, 열 등으로 초(炒), 자(炙), 열(熱)로 조절하거나, 증포하거나 각 재료 특성에 맞게 목적에 따라 손질(법제) 과정을 거쳐야 유효성을 갖는 품질 좋은 약선차로 가치가 커지고 효과도 제대로 발휘하게 된다. 한 예로 우리의 전통 제다법(製茶法)에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린다는 ‘구증구포(九蒸九曝)’가 있는데, 독성은 중화시키고 약성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크다. 그래서 여러 번 우려내도 그 진가를 나타내어 좋은데, 이 방법은 예부터 인삼, 지황 등 주로 뿌리식물의 약성을 보완 증대키 위한 가공 방법 중 하나로 그 효과는 애용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이해가 적을 것이다. 때론 일부 논쟁과 시비가 있기도 하지만, 증포기술은 과학적 융합을 활용하여 충분히 우리의 전통 기술로 계승발전 시킬 수 있는 가치도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 본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야초 재료들로 한방차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그런데 부작용도 없고, 약효와 기호성도 있게 만들어 먹는데도 지혜가 필요하다. 인터넷이나 신문, 잡지, TV 등 언론매체들의 쏟아지는 정보 홍수가 오히려 자기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해가 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바르게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몸에 좋다고 해서 한방차를 만들어 먹지만 별반 효과가 없을 때는 만들기를 잘못했던지, 자기에게 맞는 부분이 적던지 하는 분명한 이유도 있고 좋은 만큼 전문성을 요하는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맞는 사람에게는 하찮은 재료도 약으로서의 효과를 크게 주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재료가 누구에게나 다 동일하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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