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을 한결같이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농업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함양군 서하면 반정마을에 거주하는 박기성(77·농업)씨. 그는 지난 26일 서하면사무소를 방문해 관내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내의 30벌(60만원 상당)을 기탁했다. 또한, 그는 해마다 함양군 장학회에도 1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해오고 있어 17년간 나눔을 실천하며 쏟은 정성이 수천만 원에 달한다. 특정기관이 아닌 순수한 개인 자격으로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나눔 활동을 실천해온 것은 이례적이기도 할뿐 아니라, 진정한 나눔 정신을 되새기게 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박씨의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은 지난 1998년부터 시작됐다. 쌀농사 등 크지않은 농삿일을 하면서도 17년 동안 연말이 되면 성금, 쌀, 내의 등을 꾸준히 지원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해왔다. 이처럼 박씨는 늘 부지런하고, 평소에도 어려움에 처한 이웃이 없는지 살피는 등 동네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해오면서도 더불어 행복한 지역을 만들어가기 위해 여력이 되는 한 도움을 베풀어왔다.  박영진 서하면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마다 어려운 우리 이웃을 돕는 어르신께 감사하다”며 “기탁된 성품을 관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독거노인 등 저소득가정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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