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의 하워드 가드너 박사는 사람의 지능이 다중지능(음악 지능, 신체운동 지능, 논리 수학 지능, 언어 지능, 공간 지능, 대인관계 지능, 자기이해 지능, 자연친화 지능, 영성 지능)임을 주장하면서, 사람마다 뛰어난 지능의 조합에 따라 개인의 재능이 최고로 발현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뛰어난 지능 영역을 알고 계발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자기이해 지능은 자신의 강점 지능을 발달시켜주는 것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높은 지능이라고 합니다. 또한 가드너 박사는 최근에 다중지능이론 발표 25주년 기념 글에서 대인지능과 자기이해지능은 하나의 기능에 두 측면으로 서로 상통하는 지능이라고 하였습니다. 많은 교육학자들은 자기이해(성찰) 지능과 대인 지능이 가장 핵심적인 미래 역량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며 소통하는 대인친화 지능은 ‘좋은 인성’과 부합되는 미래 인재상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개성이 뚜렷하고 다양한 자질을 갖추고 있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을 귀담아 듣거나 포용하는 데에는 부족합니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다양한 지식과 견해를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과 좋은 인성, 즉 자기이해 지능과 대인관계 지능을 조기에 계발할 수 있다면 참으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아이들의 자기이해 지능과 대인관계 지능을 높일 수 있는, 적합한 방안 중의 하나가 독서 토론학습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재상은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아니라, 논리력, 창의력, 리더십이 얼마나 뛰어나느냐가 중요한 요건이 되고 있습니다. 21C의 가속화되는 사회 변화에 따라 봉착하게 되는, 당면한 문제들을 유연하게 해결할 능력을 갖춘 인재가 절실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독서 토론은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지식, 사고력, 논리력, 창의력, 사회성을 길러줍니다.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토론 수업 방식을 채택해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독서 토론의 장점은 학습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독서를 통해 닮고 싶은 사람을 정해 모델링[롤모델]을 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독서토론은 책을 읽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여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일입니다. 단순히 책을 읽고 혼자 소화하는 독서 훈련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생각도 들으면서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또한 독서토론은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작품 세계에서 저자와의 간접적인 만남[대화]을 통하여 글쓴이의 의도를 이해하게 되고, 더 나아가 상상력을 동원하여 유추하여 보거나 분석, 비판하는 과정에서 사고력이 향상됩니다.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정리해서 발표하기 때문에 논리적 사고력도 증진됩니다. 독서토론은 자신의 배경지식과 관점, 가치를 바탕으로 책을 이해[재해석]하여 자신의 말과 글로써 표현합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방식으로 자신의 세계관, 가치관을 설득력 있게 전개할 수 있습니다. 꾸준한 독서활동을 통해 기존의 배경지식과 새로운 지식들을 통합하고 재창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생각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혼자 생각할 때보다는 다른 사람과 함께 통섭될 때, 집단적 사고의 시너지가 창출됩니다. 독서토론은 올바른 독서습관과 태도를 길러줍니다. 21C를 ‘지식정보화시대’, ‘평생 학습의 시대’라고 합니다. 이러한 시대에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책을 읽는 습관은 다른 사람보다 앞설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아직은 우리나라의 토론 문화는 서구 사회에 비해 낯설게 느껴집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와 함께 책을 읽고 토론을 생활화한다면 화목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녀와의 소통이나 올바른 인성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독서와 독서 토론을 습관화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천재의 역량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