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 3월 11일. 전국 1천여 곳의 지역 농협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 함양지역에서는 함양농협을 비롯해 안의, 수동, 지곡, 마천농협 등 지역농협 5곳, 함양산청축협 1곳, 함양군산림조합 1곳 등 모두 7곳의 조합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이번 조합장 선거는 급변하는 농업현황 속에서 어려움을 깊어지고 있는 각 지역 농협의 존망을 가늠케 할 중요한 선거가 될 것으로 보여 어느 때보다 조합원들의 선택이 중요한 시기이다. 주간함양은 각 농협의 출마가 예상되는 이들을 만나 그들의 포부와 함께 농협을 이끌어갈 철학을 들어보고 조합원들의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려 한다. *후보들에 대한 지면 배정 순서는 현조합장이 출마할 경우 우선으로, 다음으로 가나다순이다.이번호에는 수동농협 조합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을 소개하려 한다. 수동농협 1230명의 조합원을 대표하며 농협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출마한 김해민 현 조합장과 박남준 수동면청년회장. 5년 전인 2010년 조합장직을 놓고 한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는 양 후보는 이번에도 한 치 물러섬 없이 자신들의 강점을 홍보하고, 아울러 수동농협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5년 전 선거에서 조합원들의 부름을 받고 당선된 이후 수동농협을 반석위에 올려놓은 김해민 현 조합장, 앞선 선거에서의 패배를 거울삼아 새로운 농협을 만들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박남준 청년회장, 두 후보의 리턴매치는 쉽게 점칠 수 없을 정도로 달아오르고 있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이제 1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주간함양에서 마련한 수동농협 조합장 출마 예정자들의 면면을 통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다음호에는 마천농협 조합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후보들을 만나볼 예정이다.
강력한 추진력, 영업하는 조합장, 책임지는 경영자
“수동과 농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농협 경영을 통해서 불태워 보겠습니다.”지난 조합장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절치부심 재도전을 통해 수동농협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박남준 수동면청년회장. 그는 “수동농협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영업하는 조합장, 책임지는 경영자가 꼭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박남준 회장은 지난 15년간의 농협 근무 경험을 가지고 있는 농협을 알고 농민들을 이해한다. 그는 “농협 근무 당시 경제사업 담당이었지만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모든 결정은 조합장이 하는 것으로 조합장이 되어 조합과 조합원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가 예전 근무하던 수동농협은 타 농협에서 오고 싶어 하는 선호도 1위의 농협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며 후순위로 밀려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는 지난 도전 이후 낮은 곳에서부터 지역의 민심을 경청했다. 농업의 현실을 직시할 수 있었으며, 농협의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낙마 이후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았습니다. 농협의 문턱이 너무 높고 경제사업에 대한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합장이 앞장서 직원들을 이끌며, 조합원들과의 끈끈한 유대와 협력, 상생 발전을 통해 곳간이 가득한 농협, 조합원들이 주인되는 농협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박남준 회장은 “규모가 작은 농협도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곡농협은 입지여건은 물론 경제사업을 할 수 있는 사과와 양파, 시설채소 등이 많아 사업하기에 상당히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자신했다. 고품질 양파를 생산하기 위한 품질개량을 통해 상인들이 원하는 품종, 저장성이 좋은 품종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수동 사과의 서울지역 출하를 통해 우리나라 최고의 사과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꿈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사과나 양파의 상설 경매장을 만들어 중점 관리를 위한 직원의 교육과 역량을 강화시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유도할 계획이다.
박남준 회장은 “처음에 주셨던 뜻 깊은 질책, 지금도 가슴에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농업과 수동에 대한 사랑,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저 박남준은 농협에 근무하면서 매끄럽지 못한 농협과 조합원과의 관계에 부족함을 절실하게 느껴왔습니다. 조합원이 농협에 바라는 절실함, 농협이 조합원에게 해줄 수 있는 한계점에서 조율자는 다름 아닌 조합장의 역할이 결정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극적인 농협과 농협업무에 이해가 부족한 조합원들에게 제대로 된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끌지 못하는 현실에 한계를 느껴왔습니다. 농협도 일반 회사와 마찬가지로 경영을 잘해서 조합원과 직원들에게 많은 금전적 혜택과 복지가 돌아가게 해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조직사회에는 결정과 결과에 대한 책임이 존재합니다. 조합장이라는 자리는 권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농업의 살림살이를 책임져야 하는 자리라는 기본적 책임감이 먼저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박남준은 농업에 대한 사랑과 애향심으로 ‘영업하는 조합장, 책임지는 경영자’라는 기치아래 투명성과 청렴성을 바탕으로 조합 운영에 열과 성을 다할 것이며, 조합원은 농협의 이용으로 지위와 소득향상으로 기쁨을 누리게 할 것입니다.
현 농협의 경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조합장에 당선된다면 운영계획은?
농업인구의 감소와 조합원의 고령화로 농협 경영에 활력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농산물 수입자유화와 국내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인해 조합원등의 농업경영에도 심각한 위기가 오고 있습니다. 농업인들의 아픔을 가까이서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동반자가 필요합니다. 농협의 경영은 조합원들과 동고동락하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수동농협은 사업기반 준비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문제는 활용에 있다고 봅니다. 집 좋다고 잘사는 것은 아닙니다. 초가에 살아도 실속이 중요합니다. 이제 그 실속을 챙기는 사업을 위해 영업과 경영이 필요한 때입니다. 수동농협 시스템은 영업을 통한 판매사업 업무가 경영의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판매사업의 활성화는 농산물 생산을 위한 자재구매로 이어져 구매사업이 자연스럽게 증대됩니다. 사업규모가 커지면 자재의 구매에서도 경쟁력이 커지므로 가격인하를 유도합니다. 점진적인 조합원의 소득향상은 농업규모의 확대화와 수월한 자금회전으로 대출과 적금, 공제의 활성화를 가져옵니다. 농협의 성장은 농협사업확대와 중앙회의 저리자금 유입으로 이어져 전체적인 신용과 경제의 협력 성장이 가능하게 됩니다. 성장하는 농협, 잘사는 농협은 이익과 혜택이 고스란히 조합원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후보님이 조합장에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 박남준은 수동에서 태어나서 수동농협에서 일을 시작했고 이제 ‘영업하는 조합장, 책임지는 경영자’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수동농협 조합원, 직원 여러분. 저, 박남준을 머슴으로 부려보시고 지켜보십시오. 우리 수동과 농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농협 경영을 통해서 불태워 보이겠습니다. ‘곳간이 가득해지는 수동농협’ 한 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지역 농협간의 합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농협간의 합병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의 우리농협이 될 수 있게 특성화된 방향성이 필요합니다. 내 집 두고 남의 집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합병을 하지 않는 확실한 방법은 희망이 보이는 농협의 경영입니다. 그러려면 기업처럼 조합원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분야별 전문가를 육성해야 합니다. 판매영업, 구매 관리, 지도업무의 전문 직원을 육성해서 조합원은 농협의 이용으로 생산 외에는 신경 쓸 일이 없게 해야 합니다. 사람을 키우는 경영으로 자생하는 농협이 되어야 합니다.
끝으로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똑똑한 한사람이 만명을 먹여 살린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농협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어렵다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습니다. 저는 경영의 시작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명을 먹여 살릴 전문가를 키우는 경영으로 향후 10년, 20년을 준비하고 수동농협을 안정적으로 지켜내겠습니다. 조합원은 주인이라는 위치로 분명히 인식되어야 합니다. 조합원이 ‘주인’이 될 때, 조합원은 수동농협이 아니라 ‘우리농협’이라고 마음속에 각인합니다. 이렇게 신뢰가 태어나면 거래가 시작되고 상생의 발전이 이루어집니다. 직원에 대한 신뢰는 전문성을 갖춘 실력과 친절이 기본이 되어야 하며, 농협은 전문성 있는 직원의 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일한만큼 혜택이 돌아가도록 업무를 독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박남준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처음에 주셨던 뜻 깊은 질책, 지금도 가슴에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농업과 수동에 대한 사랑,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학력 및 경력수동초등학교, 수동중학교, 거창상업고등학교수동농협, 함양농협 약15년 근무수동면 방범대 감사역임함양군 체육회 이사(현)함양군 축구협회 감사(현)함양군 배구협회 전무(현)수동면 체육회 부회장(현)수동면 발전위원회 위원(현)수동면 청년회 회장(현)수동초등학교 총동창회 사무국장(현)수동초등학교 운영위원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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