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시된 해외연수비 전액 삭감 후 집행부 해외연수도 삭감 함양군의회가 예산을 빌미로 향토신문 길들이기에 들어갔다. 그동안 군의회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지적하고 제동을 걸어온 군내 향토신문에 지원되던 공고료 및 홍보비 등을 전액 삭감한 것이다. 함양군의회는 12월19일 제214회 함양군의회 제2차 정례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군의회는 함양군에서 제출한 예산안 중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 전년도 보다 1.34% 증액된 3315억8651만원의 내년도 예산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예산 규모는 당초 군에서 올린 예산안보다 19건에서 7억4571만6000원이 삭감된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예산절감이라는 명목으로 군의회 의원 의정활동 향토신문 홍보비 144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반면 향토신문을 제외한 전국 및 지역신문을 위한 군의회 의정활동 홍보 및 기타 공고료 2800만원은 그대로 두었다. 아울러 향토신문 2개사에 지원되던 지역신문 공고료 4320만원 전체를 예산절감의 이유로 삭감했다. 그러나 향토신문에 지원되는 규모의 2배가 넘는 도내지 9개사의 지역신문 공고료 1억1700만원에 대해서는 원안 그대로 심의 의결했다. 군의회 내부에서도 향토신문에 대한 예산 삭감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일부 의원의 강력한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일부 의원들은 “향토신문에서 군의회에 관한 좋지 않은 기사를 다뤘다. 이참에 제대로 잡아야 한다”라는 입장을 보이며 예산 삭감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향토신문 길들이기’를 넘어 향토신문을 그들의 입맛대로 움직이기 위한 방안으로 예산을 삭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재정이 열악한 향토신문을 대상으로 예산을 빌미로 바른 말을 할 수 없게 ‘재갈’을 물리려는 처사로 비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의회는 올해 초 물의를 일으켰던 해외연수와 관련해 내년에는 예산 전액을 삭감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행정과에서 제출한 업무추진 해외연수와 공무원 선진시책 벤치마킹비 각각 2500만원과 4000만원도 함께 삭감하며 ‘우리가 안가면 니들도 못가’라는 식의 옹졸한 모습도 보였다. 군의회는 예산 심의를 통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운영 3300만원 △새마을협의회 해외협력사업 1000만원 △정보화마을 프로그램 관리자 인건비 1371만6000원 △정보화마을 활성화지원 35만원 △정보화마을 행사참석자 보상금 105만원 △정보화마을 활성화사업비 700만원 △군민씨름대회 개최 지원 1000만원 등을 삭감했다. 또한 산삼축제 공고 홍보비 1750만원 △산삼엑스포추진 국외엑스포 선진지견학 750만원 △아름다운 소하천가꾸기 상사업비 3000만원 △음악방송 낙뢰방지시설 2000만원 △친환경축분퇴비 생산시설 3300만원, 하수관거 임대형민자사업 부지 보상금 4억원 등이 삭감됐다.  군의회는 이날 삭감한 7억4571만6000원을 전액 예비비로 돌렸다. 군의회는 “심사결과 사업추진여건 불확실, 행정절차 미이행, 불요불급한 예산, 예산과다편성, 예산절감 등의 사유로 일부 예산을 삭감했다”고 밝혔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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