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트리보다 진정한 나눔 정신 실천위해 신도들과 뜻 모아 기탁 결정 크리스마스가 가까운 이맘때 거리는 휘황찬란한 불빛 반짝이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손쉽게 볼 수 있고, 크고 작은 교회마다 트리를 세우는 게 일반화되어있는 가운데 ‘트리 대신 이웃돕기 성금’을 소리 없이 기탁한 교회가 있어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고 있다. 지난 15일 함양군 안의면에는 지난해에도 찾아왔던 안의교회 김재훈 담임목사(54)가 찾아와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 돈과 교회 성금을 아낀 10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안의교회의 이러한 성금기탁은 올해로 7년째. 안의교회에 만 10년째 담임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 목사가 7년 전 신도들을 설득해 한번 세우고 없어질 트리를 만드는데 돈을 들이는 것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도움을 주기로 결정해 성금으로 기탁해오고 있다. 김 목사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가 실천하고자한 진정한 나눔과 사랑을 생각해보니, 남에게 보여주는 트리 대신 내 이웃의 어려움부터 돌아보는 게 소중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신도들과 의논했고, 다행히 공감해주어 매년 작은 사랑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의면 김수안 면장은 “해마다 안의교회가 도움을 주어 우리 지역은 어느 곳보다 어려움 없는 지역이 되고 있다”며 “성금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우리 관내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돕는데 보태겠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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