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의 잊혀졌던 우국충정의 역사, 황석산성 전투에 대한 재조명과 성역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함양군과 국가원로회의는 12월11일 오전 함양군청 대회의실에서 황석산 국가유적지 성역화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국가원로회의 박영민 의장과 박권흠 수석부의장, 김낙순 운영위원장, 김건중.김경현 원로위원, 하도훈 교육연수원장 등 11명의 국가원로회의 인원들과 임창호 군수를 비롯한 관련 실과장 등이 참석했다. 함양군 서하면과 안의면 경계에 있는 해발 1190m의 황석산(사적 제322호) 국가사적지는 정유재란을 종식시킨 전투가 벌어진 역사의 현장으로 성역화함으로써 역사적 교훈을 후세에 전승하고 민족정기를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10명 이내의 공동추진사업단을 구성해 황석산성 전투의 역사적 고증 및 재조명과 함께 성역화 사업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사업비 조달 및 확보, 고증 이후 주요내용을 역사교과서와 한국사 등에 반영시켜 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군민들을 위한 공청회와 심포지엄, 세미나 등을 열어 군민 여론을 수렴하고, 전 군민 50% 이상이 서명한 탄원서를 제출해 의지를 표출하는 한편 당시 전투를 재현하는 영화나 드라마 제작을 통해 황석산성 전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황석산성 국가유적지 성역화 사업은 사업비 300~7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7년까지 기념관과 순의탑, 천제단, 관리소, 영화세트장, 오토캠핑장, 물놀이장, 황토길 등산로, 야생식물원 등 성역화해 나갈 예정이다. 황석산전투는 1597년 음력 8월16일부터 18일까지 3박4일간 당시 안음현과 거창현 함양군 등 7개 군현에서 백성, 관리, 관군, 부녀자 등 7000명이 활, 칼, 창, 돌로 처절하게 맞서며 10배가 넘는 왜군과 대적해 황석산성을 지키기 위해 피 흘린 전투다. 당시 비록 성은 함락됐으나 왜군에 막대한 타격을 입혀 사실상 정유재란을 종식시킨 ‘백성의 전쟁’으로 최근 들어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군은 황석산 전투와 비슷한 시기 벌어진 남원성 전투나 명량해전에 비해 황석산전투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각종 공청회, 세미나를 개최해 군민여론을 수렴하고 탄원서를 중앙부처에 제출해 군의 의지를 표출하는 등 부단히 노력해 왔다. 임창호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황석산성 전투는 417년 전 정유재란 당시 나라를 위한 민족혼의 상징이며 산 교육장”이라며 “선비의 고장이며 애국충절의 고장 함양에서 황석산성 국가유적지 성역화 사업을 통해 문화관광의 명성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영진 의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충절의 고장 함양군에 국한되지 않고 지극히 범국가적인 행사”라며 “황석산성 전투가 역사 속에 매몰됐다는 것은 국가에 대한, 역사에 대한 배신행위로 매몰된 역사를 발굴하고 재조명해 정통역사로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국가원로회의는 지난 1991년 각계 애국원로 33인에 의해 결성됐으며 현재는 전직 국무총리, 국회의장, 대학총장 등 우리나라 원로 40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나라의 안위와 새로운 사회적. 세계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우리나라를 초일류 선진국가로 완성해 나가기 위한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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