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관광지 탐방, 성공귀농인농가 견학, 개평마을 ‘압화’체험 등 즐거운 한때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도시민 농촌유치를 적극 추진하는 등 지리산 귀농 1번지로 도약하고 있는 함양군이 함양을 좀 더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귀농·귀촌인을 위한 팸투어’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함양군은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귀농·귀촌인 28명과 이들의 친구 20명 등 53명이 참가한 가운데 ‘귀농·귀촌인 친구동행 팸투어’를 성황리에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미 귀농·귀촌했어도 함양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주요 관광지와 농·특산물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귀농·귀촌인과 이들의 친구가 함께 하는 팸투어를 통해 함양을 알리고 귀농에 대한 정보를 주고자 마련됐다.
팸투어는 함양의 대표적 사찰 서암정사와 유네스코 등재 추진 서원인 남계서원, 함양을 대표하는 전기자동차 생산 친환경 기업인 한국 화이바를 비롯한 10여 곳의 명소를 탐방하고, 안의갈비찜 등 함양대표 음식을 먹어 보며, 개평마을에서 ‘압화’ 체험도 해보는 방식으로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
특히 귀농·귀촌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귀농·귀촌 우수농가 ‘정가네’(대표 정영균·34·함양군 수동면)견학 일정에서는 참여자 모두 정씨의 ‘성공스토리’를 귀담아 들으며 메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2009년 12월 부산에서 산 좋고 물 맑은 자연환경이 좋아 함양으로 귀농한 정씨는 아내와 돼지감자, 흑염소, 건채류 등 8가지의 사업을 통해 연 매출 5억 원을 달성할 정도로 성공한 사례다. 지금은 장인 장모도 귀농해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귀촌을 희망하며 친구와 함께 이날 팸투어에 참여한 정용욱(33·대구)씨는 “전원생활을 하고 싶어 귀촌준비를 하고 있던 차에 팸투어 소식을 듣고 참여했는데 귀농자의 얘기를 들어보니 막연한 환상에 젖어서 귀농할 것이 아니라 철저히 사전준비를 해야겠다고 느꼈다”며 “쌀쌀한 날씨의 일정이었지만 친절한 설명을 들으니 함양이 더욱 아름답고 따뜻한 곳으로 와닿는다. 꼭 함양으로 귀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미 귀농했거나 귀농을 계획했다고 해서 함양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함양 것을 몸소 구경하고, 먹어보고, 사보고, 체험해보기’ 행사를 기획했다”며 “추운 날씨에도 즐겁게 팸투어 하며 함양에 귀촌했거나 귀농·귀촌할 이들이 내는 입소문이야말로 더 많은 관광객유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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