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6년 동안 한 번도 고국 땅을 밟지 못했던 베트남 며느리가 가슴벅찬 14박 15일간의 고향방문길에 올랐다. 함양군은 11일 오전 베트남 하이퐁이 고향인 오수지(29·함양군 서상면)씨가 대한적십자사 함양지구협의회(회장 이귀임)가 경남에너지의 후원을 받아 운영하는 다문화가정 모국 방문사업에 선정돼 남편 박종진(45·머루 곶감 배 농업)씨, 딸 하진(5)양과 함께 김해공항을 통해 베트남 방문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원래 이름이 부찌 하우인 오씨는 6년 전 함양군이 추진한 농촌총각 장가보내기를 통해 박씨를 만나 결혼, 한국말도 유창하게 잘하고 누구보다 함양을 아끼고 사랑하며 함양인보다 더 ‘함양군민스럽게’ 잘 정착해왔다. 지난 2012년에는 한국인으로 귀화하면서 이름을 ‘오수지’로 바꾸고, 힘든 농삿일도 몸 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 주위의 칭찬을 들어왔으며, 서상면 일원에서 소일거리가 있으면 앞장서서 일하는 등 생활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얼마 전 어머니 아버지께서 여기 서상면으로 찾아오셔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태어나고 자란 고국에 대한 그리움은 늘 가슴에 있었다”며 “1남 3녀 형제들과 즐겁게 여행하며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고 돌아와 더욱 더 열심히 함양군민으로 살아가겠다”며 고마워했다. 대한적십자사 함양지구협의회 이귀임 회장은 “김해공항까지 마중을 나가야하지만 다른 일정으로 배웅이 어려워 10일 서상을 찾아 이른 배웅을 했다”며 “고향방문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더 많은 다문화가정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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