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다문화가정 150명 등 참석, 한국 음식 다문화가정 음식 정보도 나눠 한파가 몰아치고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즈음, 멀리 고국을 떠나와 살아가는 다문화가정 며느리들은 따뜻한 가족의 품이 그립고 어머니가 해주시던 음식이 먹고 싶어 깊은 ‘향수병’에 시달린다. 함양군은 오는 13일 오후 4시 농업인교육관에서 이들 다문화가정 며느리들이 향수를 달래고 같은 처지의 다문화가정 군민들과 음식에 관한 정보도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함양먹거리연구회주관으로 이날 열리는 ‘맛있는 나눔, 다문화가정과 함께 하는 전시 시식회’에서는 전통먹거리연구회 회원 12명과 다문화가정 12명이 한국음식과 자국 요리를 만들어 향수를 달래며 음식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임창호 군수를 비롯한 군관계자와 유관기관, 농업인단체장을 비롯해 함양에 거주하는 일반 다문화가정 150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말그대로 먹거리연구회원과 다문화가정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보일 요리는 한국과 다문화가정에서 즐겨먹는 음식들이다. 함양의 농특산물과 상관없이 일상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요리를 중심으로 음식이 주는 보편적인 즐거움과 소통하게 한다는 취지다. 한국요리로는 산나물유부초밥, 우엉잡채, 누드김밥, 메밀묵채요리, 빈대떡, 쇠고기마조림, 토란들깨탕 등 12종이 선보이고, 다문화요리는 경장육사(곱게 채 썬 돼지고기와 죽순에 자장소스를 넣고 볶은 다음 채 썬 대파를 수북히 깔고 그 위에 얹어 내는 것으로 짭짤한 맛이 식욕을 돋우는 중국 볶음요리), 푸리치킨커리(네팔 카레요리), 반쌔오(쌀가루 반죽에 각종 채소, 해산물 등을 얹어 반달 모양으로 접어 부쳐낸 베트남 음식), 롬피아(채소와 당면을 전병에 가득 채워 넣고 기름에 바삭하게 튀긴 필리핀 만두) 등 6종이다. 함양전통먹거리연구회 조만선 회장은 “다문화가정에게 한국요리를 가르쳐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해보았지만, 이번처럼 한국인과 다문화 며느리들이 한자리에서 각국의 음식을 통해 글로벌한 소통을 벌이는 행사는 처음”이라며 “많은 이들이 함께 해 음식뿐 아니라 문화적 차원에서도 정보를 교환해 함양이 세계인을 품는 글로벌한 고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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