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주간함양 후원, 「얼짱 한국사 탐험대」 주관으로 <스페셜 한국사 특별 좌담회> 두 번째 시간을 갖겠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라이브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방영되고 있다고 믿사오며 오늘은 고려의 세 가지 보물 중 두 번째 보물, 금속 활자 인쇄술의 정수 「직지심체요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알랑가 교수: 영국 BBC, 월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타임지 등 유명 언론 매체가 세계의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어요. ‘역사상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랬더니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을 1위로 뽑은 겁니다. 금속활자의 발명이 인류에게 가장 큰 변혁을 가져다주었다고 평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이 곧 금속활자 인쇄술이라는 것을 알랑가 모르겠습니다. 탐험대장 문쌤: 세상 사람들은 독일의 구텐베르크 금속활자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의 금속활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나 그 역사는 이제 바뀌었습니다.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도 200년 먼저 고려가 12세기 초 금속활자를 발명하였지요. 구텐르크가 찍은 최초의 금속활자본 책 <42행 성서> 보다도 220년 앞서서 1234년에≪상정예문(詳定禮文)≫ 50권을 금속활자로 찍어 인쇄하였다는 기록이 이규보가 쓴 <동국이상국집>에 남아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찍은 책 《직지直旨》라는 책이 현재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이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 책은 1455년 간행된 <42행 성서>보다도 78년 앞 선 1377년에 고려의 금속활자로 찍어 간행된 상, 하권으로 된 책입니다. 그 책 중 하권이 지금 프랑스국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어요. 이 책은 청주 흥덕사에서 승려 백운화상이 부처와 이름난 승려들의 좋은 말씀이나 편지 들을 뽑아 정리 수록해 놓은 책이에요. 당시에 50~100부 정도 인쇄되었을 것으로 추측하는데 맨 뒷장에는 <주자인시(鑄字印施)>라는 글자를 남겼는데 즉 「이 책은 금속활자로 찍어 제작되었다」라는 것을 명문화했다는 것에 감탄을 자아내고 있지요. 얼떨떨 역사학도: 안타까운 것은 이 《직지直旨》 책을 초대 주한 프랑스 공사 ‘콜랭 드 플랑시’가 1890년대 말 프랑스로 가져갔고 경매에 내놓은 것을 앙리 베베르가 샀다가 프랑스국립도서관에 기증하여 우리나라는 소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2001년 9월 4일에 《승정원일기》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여 금속활자본 현존 최고의 책으로 인정받게 되었어요. 이로써 우리나라는 통일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현존 최고 목판 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704년)’과 고려시대의 팔만대장경을 통하여 우리나라 목판인쇄술의 우수성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되었고, ≪상정예문(詳定禮文)≫과 ≪직지심체요절≫을 통하여 세계 최초 금속 활자를 발명한 나라가 되었어요.김알랑가 교수: 인쇄 출판 부문에서 두 체급 석권하게 된 것은 실로 역사에 빛날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을 알랑가 모르겠습니다. 이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얼떨떨 역사학도: 목판 인쇄술은 인쇄 할 내용을 차례대로 나무에 글씨를 양각 또는 음각으로 파 종이에 찍어 책을 만들어내는 기술이에요. 그러니 한자라도 틀리면 그동안 팠던 글자가 다 공염불이 되고 말지요. 적은 양의 내용을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그러나 금속활자 인쇄술은 글자 하나하나를 독립적으로 한번 만들면 책을 만들 때 마다 조립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다량의 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고려 선종 8년 1091년에는 중국 송나라 사신이 와 구서목록(求書目錄)을 내놓고 약 5000권의 책을 특별주문하여 가지고 갔다는 기록이 고려사에 적혀 있을 정도로 고려는 출판강국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탐험대장 문쌤: 인쇄술이 점차 발전하여 조선초 태종 3년(1403년) 때에는 <주자소>를 설치하여 구리로 ‘계미자’를 만들어 책을 대량 생산했고, 세종 때에는 글자 모양이 아름답기로 이름 난 ‘갑인자’를 주조하여 세종 29년 1447년에 최초의 한글 금속활자 본으로 「월인천강지곡」을 찍어 내기에 이릅니다. 밀랍식 조판 기술에서 식자판 조립 방법을 창안하여 인쇄기술의 혁명을 이룩하기도 했지요. 서적의 대량생산으로 제지술까지 발전을 가져오는 문예혁명을 맞이하게 된 겁니다.이처럼 고려의 <팔만대장경> 목판 인쇄 기술과 <직지>의 금속활자 기술에 의해 이루어진 문명을 향한 대 변혁의 쌍두마차는 고려시대부터 달려와 오늘의 IT강국에 이르게 됩니다. 인류가 출현한 이래로 말 사용이 1차 정보혁명, 문자 발명이 2차 정보혁명, 금속활자 발명이 3차 정보혁명, 1946년 컴퓨터가 발명되어 4차 정보혁명이 일어났다고 학자들은 분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차,3차,4차에 이르기 까지 정보산업강국의 정상에 우뚝 서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자랑스런 민족입니다. 이 모든 게 고려의 목판 인쇄술과 금속활자의 발명 덕택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보물을 잘 간직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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