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상 관심제고, 향후 기상변화에 대한 대응기반 마련…5챕터 546p
‘41년간 함양 날씨 중 12월이 가장 추웠던 때는 2001년으로–0.9℃고, 가장 따뜻했던 때는 1991년 4.8℃였다. 41년간 12월 전체평균은 1.3℃고, 날씨 추세로 보면 1℃가량 낮아지고 있다.’(<함양군 농업기상>530p)
함양의 41년간의 날씨를 알 수 있는 책자가 발간됐다.
군은 1972년부터 2012년까지의 날씨를 일일이 손으로 작성한 농업기상에 대한 자료를 집대성해 국8절(21cmx27cm) 546페이지 분량의 <함양군 농업기상> 책자로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책자발간은 41년간의 함양군 농업기상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함과 아울러 농업인을 비롯한 일반인에게도 농업기상의 중요성을 알리고 날로 심해져가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자료로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32년간의 수기자료가 돋보인다. 2004년 함양읍 하림에 거창기상대 소속 공공관측소가 생기기전까지 32년간 수록된 자료는 예전 농촌지도소 시절부터 일일이 하루도 빠짐없이 손으로 기록된 것들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기상청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함양군의 기상평년값(최근 30년간의 기상 평균값)을 유추할 수 있게 되었고, 후세대에도 전하고 함양 농업의 과학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1부(7~20p) ‘기상이야기’ 편에선 기후와 기상에 대한 개념정리에서부터 함양군의 태풍, 장마, 집중호우, 기후변화가 미치는 농업의 영향에 대해 간략하게 서술했고,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부(21~522p) ‘일별 기상자료’에서는 1972~2012년 41년간의 일별 기상자료(최저·최고·평균기온, 습도, 일조시간, 풍속, 강수량)를 연도별로 실었다.
3부(523~532p) ‘월별 평균기온 추이’편에는 41년간 1~12월 월별 평균기온을 비교한 그래프와 설명을 곁들여 월별 기온 변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했고, 4부(533~546p) ‘일별 평균기온 비교’에서는 군과 가장 밀접한 지역인 거창군의 평균기온과 강수량을 비교해놓아 참고할 수 있게 했다.
책 내용 대부분이 기상수치로 이뤄져있지만, 챕터가 나뉘는 앞부분에는 1976년의 보리밟기, 1980년 고등학생 모내기, 1982년 한해극복 하천정비(위천) 등의 자료사진도 수록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군은 비매품으로 총 600부를 제작했으며, 향후 함양군 농업정책 수립 등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군관계자는 “41년간 기후변화 흔적을 수록한 소중한 자료가 군민소득 3만불 달성을 목표로 전략농업을 육성하는 군정지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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