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굴뚝같지만 길은 멀고 비용도 만만찮아 친정에 가지 못했던 함양 거주 다문화가정 며느리가 꿈에 그리던 모국 방문길에 올랐다. 대한적십자사 함양지구협의회(회장 이귀임)는 베트남 출신이면서 결혼 후 귀화해 이름까지 바꾼 진선미씨(36·함양군 병곡면)가 남편 김용덕(53)씨, 아들 태영(7)군과  지난달 27일 7박 8일 일정으로 베트남 호치민 방문길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진씨 부부의 이번 방문은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가 경남에너지의 후원을 받아 운영하는 다문화가정 모국방문사업에 선정돼 이뤄졌다.  모국방문사업은 취약계층인 다문화 가족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동질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항공권과 약간의 여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번에 함양 양산 진주 등 3가구 10명이 선정됐다. 진씨 부부는 생활 형편은 어렵지만 정착 의지가 매우 강하고 모범적인 가정으로서 화목하고 다복하게 살고 있는 건강한 가정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는 후문이다. 진씨는 출국에 앞서 “꿈에 그리던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며 “맛있는 베트남음식도 많이 먹고 남편과 아이와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참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함양지구협의회 이귀임 회장은 “김해공항까지 우리 협의회가  직접 나가서 배웅했다”며 “너무도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다문화가정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 416명의 방대한 회원을 두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함양지구협의회는  인도주의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평소 희망풍차 결연활동을 통해 매월 아동․청소년, 다문화세대, 노인세대 등의 취약계층에 대한 구호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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