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을을 마무리 하는 시점이 되었다. 남은 가을을 거두는 손길들이 분주하다. 가을을 거둔다는 것은 곧 겨울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추운 겨울을 대비하여 곡식을 저장하고, 무를 저장하고,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한다. 사람은 그 지혜와 지식의 발달로 저장법이 개발되어 날로 발전하지만 동식물들은 여전한 방법으로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가을을 지나면서 제일 많이 듣는 말이 ‘바쁘다’는 말이다.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벙인다’는 말이 있듯이 예나 지금이나 바쁘기는 마찬가지겠지만 매년마다 체감하는 부분은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바쁘다는 것은 더 많은 것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준비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 반드시 행해야 되는 일이며 인생의 삶이란 어찌 보면 준비하고 사용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때에 맞게 잘 준비하여 지혜로운 삶을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하므로 후회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가 잘 아는 축구선수 박지성의 책 ‘멈추지 않는 도전’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훈련이 계속되고 몸이 피곤해지면 ‘하루쯤 쉬면 안 될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하지만 하루를 쉬면 그만큼 다음날 해야 하는 훈련 양이 많아진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는 다가오지 않는 법이다. 그것이 내가 하루도 쉴 수 없는 이유이다. 언젠가는 그들도 한번쯤 쉴 것이고 그때 내가 쉬지 않고 나아간다면 차이는 조금이라도 줄어들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쉬지 않고 뛰고 있다는 것이지 그들이 내 앞에 있다는 사실이 아니었다.”
축구선수로 성공하기 까지 늘 준비에 게으르지 않았음을 말하고 있다.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항상 준비되어 있었기에 세계적인 선수로 우뚝 설수 있었든 것 같다.
준비를 지혜롭게 하는 사람은 인생의 때를 잘 분별하는 사람이다. 인생의 삶에는 모든 것에 때가 있다. 성경 전도서에서는 그 때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가을의 끝자락에서 겨울을 준비하는 손길들이 바쁘다. 바쁘게 움직이며 바쁘다고 말하는 것은 지혜로운 준비의 시간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다. 성경 전도서에서는 이어서 이런 말씀이 있다.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겨울을 준비하기 분주하지만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혹 지혜가 부족하여, 혹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겨울을 준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조금씩 더 준비하는 선한마음을 갖는다면 추운 겨울을 보다 더 따듯하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맞이하게 되리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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