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 3월 11일. 전국 1천여 곳의 지역 농협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 함양지역에서는 함양농협을 비롯해 안의, 수동, 지곡, 마천농협 등 지역농협 5곳, 함양산청축협 1곳, 함양군산림조합 1곳 등 모두 7곳의 조합장이 새로 선출될 예정이다. 주간함양은 각 농협의 출마가 예상되는 이들을 만나 그들의 포부와 함께 농협을 이끌어갈 철학을 들어보고 조합원들의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려 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함양에서 가장 큰 규모인 조합원 5300여명의 함양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박상대 현 조합장과 하성수 함양농협 전 상무를 만나 그들의 포부를 들어봤다.지난 2013년 6월 4일 실시된 조합장 선거에서 맞붙었던 전력이 있는 이들의 리턴매치가 될 것으로 보여 지는 이번 선거는 조합원들의 기대가 큰 만큼 그들이 요구하는 것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100여일 남겨 놓은 가운데 주간함양에서 준비한 조합장 출마 예정자들의 면면을 통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다음호에는 안의농협 조합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후보들을 만나볼 예정이다.
오랜 경험과 경륜을 가진 진정한 리더
“농협은 경영마인드를 갖춘 사람이 조합장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조합원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는 농협을, 임직원들에게는 미래가 보이는 든든한 농협을 만들 수 있습니다.”지난 32년을 농협인으로, 그 중 24년을 농협 일선을 경영하면서 느낀 바를 말하는 하성수 전 함양농협 상무. 갈수록 힘겨워지는 농촌 농협의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전문 경영인과 같은 이가 함양농협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 전 상무는 “농협의 현실은 매우 어렵습니다. 최소한의 직원 월급과 배당을 하고 나면 늘 빠듯하게 돌아갑니다. 조합원들이 ‘자기들 농협’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이 ‘우리 농협’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함양농협을 바꿔 나가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수익창출을 꼽았다. 그러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수익창출. 그는 1차적으로 도시민 회원 5000명을 모집, 그들이 원하는 작물을 계약재배하고 이를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신뢰를 통해 정착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그는 지난 99년부터 힘들게 구축해 놓은 함양농협 유통망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데 아쉬워했다. “잡곡류는 원료 구입부터 시작해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 작황조사부터 시작해 남보다 한발 앞서 나가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이 일들을 진행하며 그는 함께하는 직원들에게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줄 예정이다. 그는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수장이 해야 할 일이며, 민도 따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모든 책임은 조합장이 지고, 직원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 나가는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일에 대한 욕심이 많은 그는 일을 진행하며 심사숙고를 거친다. 그러나 답이 나오면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돌파한다. 외유내강(外柔內剛)의 하성수 전 상무. “리더는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하고, 그 판단을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32년의 오랜 현장 경험에서 나오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하성수를 응원해 주십시오.”
문1)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 농촌 경제는 한미 FTA에 이어 한중 FTA의 타결로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으며 농업수익 성장은 낮은데 농업비용은 해마다 상승하여 농민조합원의 삶은 자꾸만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는 함양농협 상무, 가공사업소장, 용평·병곡·유림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24년간 농협을 경영해본 경험을 살리겠습니다. 잡곡사업 등은 성장하지 못하고 오히려 위축되어 매출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농산물을 원활하게 팔아주지 못하고 적자가 발생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저의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살려 가공.유통 사업을 활성화시켜 조합원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는 농협을, 임직원들에게는 미래가 보이는 든든한 농협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문2) 현 농협의 경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조합장에 당선된다면 운영 계획은?
= 함양농협의 경영상태는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인근 농협보다도 낮은 배당률과 소금 한포 환원해주는 농협으로는 조합원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직원들의 농협이라는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까. 제가 조합장이 된다면 신용사업보다는 경제사업을 더 활성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경제사업 중에서도 농산물판매, 가공 유통 사업에 심혈을 기우려 성장시켜 나갈 것이며, 새로운 수익사업을 도입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조합원의 편익제공과 환원사업을 확대하여 직원들의 조합이 아니라 우리 조합원의 조합이라는 생각이 반듯이 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3) 후보님이 조합장에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저는 함양농협 가공사업소가 초기 7년간 무려 27억원이라는 적자를 내고 가공사업의 존폐가 논의되던 시점인 99년 1월15일자로 가공사업소장을 맡아 근무하면서 첫해부터 5억원이 넘는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제주도에서부터 강원도까지 함양농협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전국 유통조직을 구축해 안정적으로 가공(잡곡)제품을 공급해 5년 연속 매년 60% 이상 성장시켰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가공(잡곡)제품의 매출이 50% 이상 감소되어 사업이 존폐위기에 있으며 많은 적자가 발생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경영마인드를 갖춘 경험있는 사람만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함양농협의 가공(잡곡)사업을 성장발전 시키기 위해서는 제가 꼭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문4) 지역 농협간의 합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농협 합병 문제는 신중히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정선군 4개 지역농협과 옥천군 2개 지역 농협, 화성시 6개 지역농협의 예에서 보듯 농협중앙회로부터 합병 권고를 받았지만 모두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이는 처음부터 합병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등 절차에 문제가 있었고, 해당 조합원들의 정서를 헤아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역 농협들이 도농상생 선도사업을 추진하는 등 농협별로 로컬푸드 직매장 등 특성화된 사업을 추진한다면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해당 지역 농협의 조합원들의 판단이고, 그 분들의 권리는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문5) 끝으로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저는 함양농협의 가공(잡곡)사업을 성장 발전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저에게 용기와 신뢰를 주신다면 다시 한 번 함양농협의 재도약을 일궈 내겠습니다. 조합원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는 하성수, 언제나 조합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학력>1971. 2 함양중학교 졸업1974. 2 함양종합고등학교 농업과 졸업2011. 2 경상대학교 경영대학 최고경영자 과정 이수2012. 2 데일카네기 최고경영자 과정 이수
<경력>1981. 7 농협 입사1990. 7 함양농협 상무 역임1991. 2 함양농협 병곡지점장1994. 2 안의농협 서하지점장1999. 1 함양농협 가공사업소 소장2004. 2 함양농협 용평지점장2007. 2 함양농협 가공사업소 소장2008. 9 안의농협 전무2011. 2 안의농협 서상지점장2012. 2 함양농협 유림지점장2013. 3 퇴사현) 함양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감사현) 사단법인 행복나르미 이사현) 함양군바둑협회 부회장전) 함양중학교 총동창회 회장
<상훈>2007.12 농림수산부장관 표창2004. 2 농협중앙회회장 표창 (3회)2004. 7 감사패 수여 (함양농협 5,300여명 조합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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