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마천면(면장 하성수)이 11월27일 올해 95세 생신을 맞은 박 모 어르신을 찾아 장수를 기원하는 장수 떡과 추운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보온 내의를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생신 찾아드리기 행사는 90세 이상 장수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어르신 공경 풍토를 조성해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마천면이 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014년 특수시책으로 추진해왔다. 회당 10만 원 가량 소요되는 예산은 마천면과 자매결연이 되어 있는 헬프클럽과 함양군 63계묘생 직장동우회가 각각 100만원 씩 후원한 200만원의 후원금으로 조달하고 있다.한국헬프클럽은 건강한 사람, 경제적인 생활, 사랑과 정열이 넘치는 좋은 사회 건설을 목적으로 설립된 순수 민간 봉사단체로 각 분야의 의료전문가와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마천면과 지난 2003년 자매결연해 해마다 이곳에서 의료봉사활동과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이날 면 관계자 및 일부 주민이 함께한 자리에서 생신 떡을 자르고 촛불을 끈 박 어르신은 “평소에도 자주 찾아와 애로사항이 없는지 물어주고 건강을 챙겨줘 고마운데, 멀리 사는 자식들도 챙겨주지 못하는 생일을 면사무소에서 이렇게 챙겨주니 고맙기 그지없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이날 어르신을 찾아 선물을 전달한 하성수 마천면장은 “자녀들이 객지에 있어 생신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해소하고 이웃 간의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행사를 추진해오고 있다”며 “가능하면 어르신을 마을회관으로 모셔 더 많은 이웃어르신들이 축하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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