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역량강화교육, 마을테마발굴 등 4회 교육…농산어촌개발 공모 본격준비
행정기관이 억지로 조성하는 보여주기 식 마을이 아니라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마을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함양군이 군 전역 마을의 잠재자원을 개발해 ‘행복한 창조마을’로 만드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함양군은 지난 25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유림면 회동마을, 안의면 삼산마을, 서상면 식송마을, 서하면 소재지 등 4개 마을을 대상으로 ‘창조마을 만들기 사업 지역역량강화 현장포럼’을 실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창조마을 만들기 사업은 소규모 마을가꾸기 사업으로, 지금까지의 하향식 권역사업으로 진행되던 농산어촌개발사업이 아닌 주민 스스로 참여하고 가꿔가는 상향식 사업이다.
군은 주민역량을 강화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마을주민의 의식을 높여 궁극적으로 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5개년 계획(매년 7개 마을 총 33개 마을)으로 추진 중이다.
이번 현장포럼은 33개 마을 중 첫 대상지로 4개 마을을 선정해 추진하는 것이며, 마을의 대표와 주민을 대상으로 4회에 걸쳐 교육하게 된다.
우선 첫 회에는 참여주민들이 자신이 속한 마을의 잠재 자원을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전문가(퍼실리레이터,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주민역량부터 강화하며, 2회 차엔 첫 회 교육을 바탕으로 주민 스스로 테마 발굴을 하게 한다(테마발굴 워크숍).
테마를 정한 뒤 3회 차엔 유사테마로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는 선진지를 견학하고, 마지막으로 마을발전과제를 도출하고 세부사업을 선정하게 된다.
군은 이번 교육을 통해 마을 주민들의 교육 참여도와 마을발전의지, 마을사업 시행 효과도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마을 단계별 연차별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감과 동시에 역량이 강화된 마을과 색깔 있는 마을(함양 웅곡, 서상 복동, 병곡 망월마을)을 중심으로 5~60억 규모의 농산어촌개발사업 공모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25일 안의면 삼산마을에서 진행된 첫 교육에 참가한 삼산마을 박영업 이장은 “교육을 받아보니 그동안 마을을 무척 사랑한다고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는데 마을을 좀 더 잘 가꾸는 것에는 무관심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이번만큼 실감됐던 적이 없다. 열심히 교육받아 마을을 행복하게 가꾸고 싶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참여가 관건인 이 사업은 공식적으로는 지난해 처음 도입됐지만 우리 군은 그보다 앞서 준비해온 덕분에 각종 공모사업에서 성과를 내왔다”며 “적극적인 지역주민 참여도 향상을 위한 교육과 회의, 전문가 컨설팅으로 완성도 높은 농촌개발로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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