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최첨단 미디어 시대에서도 독서의 중요성은 오히려 증대되고 있습니다. 다양하고 전문화된, 엄청난 지식과 자료의 홍수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습득하고 재창조하는 능력이 중요해지면서 평생학습, 평생교육이라는 말이 일상화 되었습니다. 이러한 지식기반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자기계발, 교양, 미래 역량, 경쟁, 승진, 꿈, 그리고 비전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만 하는데, 공부는 주로 독서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독서법은 오늘날을 살고 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삶의 역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책을 통하여 다른 사람의 삶 역량을 배울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독서입니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강의 듣기, 필사(베껴 쓰기), 독서토론, 비판적 글쓰기를 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독서와 강의 수강을 많이 하고 있지만, 이 역시 읽거나 들은 후에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학습 효과는 확연히 달라집니다. 생각 패턴을 읽는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우선 베껴 쓰기에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인간은 지구상의 최고의 모방능력을 갖춘 존재라고 합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모방과 창의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고 비유하면서, 흉내가 ‘아무런 의식 없이 타인의 감정이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인데 반해, 모방은 ‘선택적(selective)’ 특성을 지니는 것으로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일정 수준의 수정으로 짧은 시간 내에 창의성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창의성의 측면에서 본 모방은 타인을 모방하며 더 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in)은 특별한 독서법을 활용했습니다. 링컨은 읽기공부는 성경으로, 쓰기공부는 자신이 본받고 싶어 했던 워싱턴과 제퍼슨의 필체를 그대로 베껴 쓰는 것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링컨은 정식 교육을 받은 기간이 채 열 두 달도 되지 않았지만 베껴 쓰기를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독서법을 통해 글을 완전히 깨우치게 되자 세상을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져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최고의 글쓰기 연습법 베껴쓰기>의 저자인 송숙희 코치는 글을 잘 쓰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훈련법으로 ‘베껴 쓰기’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는 능력은 타고난 재능보다는 훈련이 좌우하는 것으로 신경숙 작가나 최근 화제의 웹툰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윤태호 만화가 역시 훌륭한 작품들을 베껴 쓰기를 통해 최고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베껴 쓰기는 글의 맛을 살리고 글이 전하는 메시지를 파악하며 제대로 된 글의 구조를 쉽게 익히도록 도와줍니다. 베껴 쓰기를 통해 생각 패턴을 읽는 능력이 향상되면 작가의 생각을 그대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감상력, 독해력, 이해력, 사고력 등이 크게 신장됩니다. 재미와 감동을 느꼈던 부분이 더 큰 재미와 감동으로 느끼게 되고, 이해가 안 되던 부분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됩니다. 베껴 쓰기를 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므로 생각하는 힘도 키울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배운 지식과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즉, 책이나 강의를 통해 입력되는 내용을 공간적 개념으로 바꾸어 받아들이는 요령이 필요한데, 그 대표적인 방법이 노트에 정리하면서 베껴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내용을 정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정리하면서 학습 내용 전체를 조감할 수 있어서 오래 기억됩니다. 손을 제2의 뇌라고 하고 발을 제2의 심장이라고 합니다. 베껴 쓰기를 하면 손을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손은 두뇌의 사고 회로와 직접 연결되어 있어서 손을 많이 움직이면 기억력이나 이해력을 훨씬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베껴 쓰기를 생활화하면 집중력 향상, 심신 안정, 교양 함양, 필체 교정 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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