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점수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드는 우리나라 교육이 참으로 허망하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6년 중학교3년 고교3년을 공부해 오로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에 매진하여 단 하루의 시험으로 앞날이 결정 되는 교육제도에 학모부로서 생각해 봐야 한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지난주에 끝났다. 그 중에 논술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수능을 치른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 동안 못 했던 여러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속이 시원한 학생들도 있을 것이며 억울함과 속상한 마음을 가진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이날만을 기다리고 참아왔다면 하나 같이 뒷일은 생각지 않고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또 영화를 원 없이 보겠다는 학생도 있고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 종일 판타지만화를 보거나 악기를 배우겠다는 학생도 있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은 것은 그 동안 학업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억눌려 기다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고3학생들이 상품 선호도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몸치장과 관련된 화장품이나 옷을 사는 반면에 남학생들은 놀거나 게임에 관심을 둔다는 뉴스를 보았다. 수능시험을 치른 학생들에게 다양한 할인해택을 주어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미용실 옷가게 등 고3학생들을 끌기위해 경쟁에 나섰다. 이런 해택을 받기위해 수험표를 사고파는 현상까지 일어난다고 하니 그 할인해택의 파급요과는 상당하다고 한다. 벌써 피부과나 성형외과는 예약접수가 거의 끝나고 시간이 부족해 미뤄왔던 계획에 추진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학업의 굴레에서 해방됐다는 안도감에 마음과 몸이 나태해져 자칫 잘못하여 오히려 몸을 헤치기까지 하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학생들은 파마를 하거나 화장을 짙게 하여 학생인지 성인인지 분간을 할 수 없으며 남학생들은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술을 먹고 운동을 하고 오토바이를 타서 사고율을 높이기도 한다. 수능은 끝났지만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학교에서나 여러 기관단체에서는 고3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인생관에 대한 강연을 준비한다든지 대학생 멘토를 연결하여 앞으로 대학생활에 대한 정보를 제공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수능점수가 나올 때 까지는 규율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역할도 어른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각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작전에 돌입하고 대입설명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많은 고민에 쌓여 있을 것이다. 수능점수가 나오면 성적을 비관하여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도록 격려하는 마음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는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고 타협하여 대화의 시간을 갖도록 하며 학교에서는 상담을 체계적으로 하여 학생들의 생각을 반영한 진로진학선택에 최대한 후회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수시전형을 선택한 학생들은 최저등급을 맞추어야 하고 정시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눈치작전을 펼쳐야하니 아직까지 큰 관문이 남아 있는 터라 무엇보다 수험생들이 더 불안하고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학교에서나 수험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격려하고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응원해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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