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0일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산촌 유학 교육원에 입소했다. 전날부터 내 마음은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새로운 친구들에 대한 기대와 무서운 선생님에 대한 걱정이 뒤섞인 채로 입소식 대표 선서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2014학년도 28기 교육생이었다.  경상남도 산촌유학교육원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조화로운 심성계발과 환경보전의식함양, 전통문화계승을 위한 경남교육청 직속 체험 교육기관이다. 이곳을 찾는 모든 초등학생들은 2박3일 동안 가정과 학교를 벗어나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선비정신 교육, 자연체험, 명상체험 등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산촌유학교육원은 맑음관, 슬기관, 푸름관, 다정관의 4개의 동이 있으며 30실의 생활실과 6개의 교실, 연구실, 샤워실, 화장실등을 갖추고 있다. 첫날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마술 체험이었다. 실뜨기 실로 여러 가지 마술을 하시는 선생님을 따라 직접 해보니 생각만큼 잘되지를 않았다. 계속된 연습으로 두 가지 실뜨기마술을 배울 수 있었다. 다행히 같은 맑음반에 친한 친구가 함께 있어서 어색하지 않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둘쨋날은 체험의 날이라 7.5km를 걸어 탐사활동을 갔다. 안의향교를 지나 약초체험장을 들러 황대고개까지 갔을 때는 너무 힘이 들었다. 친구들과 맑음반 구호를 외치면서 되돌아오다가 산촌유학원 정문이 보이는 순간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처럼 기뻤다.밤이 되어 ‘산촌문화의 밤’이 시작되었다. 친구들은 각자 준비해온 장기들을 선보이며 멋진 무대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불이 꺼지고 촛불의식이 시작되었다. 어리둥절해 있는 아이들 사이로 촛불이 나누어지고 선생님의 이야기에 모두들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친구와 부모님에 대한 소중함과 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 이었다. 드디어 마지막 날. 새롭게 사귄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다시 만나고 싶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기도 하였지만 친구들과 함께하여 더욱 뜻 깊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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