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수) 병곡초등학교(교장 여춘호)에서는 학교 텃밭에서 수확한 고구마를 구워 전교생이 나누어 먹는 ‘군고구마 잔치’가 열렸다. 지난 1학기에는 학교 텃밭인 병곡 라온농장에 학년별로 심어 놓은 고추, 가지, 오이, 방울토마토 등을 정성으로 가꾸며 수확하였고, 이번에는 전 학년이 공통으로 심고 가꾸었던 고구마를 수확하여 나누어 먹게 되었다.
조금은 쌀쌀한 초겨울 날씨였지만 학교 등나무 쉼터에 옹기종기 모인 학생들은 10월 말에 힘을 모아 수확했던 고구마를 쿠킹 호일에 감싼 뒤 장작불에 넣으며 조금 있으면 맛있게 구워질 고구마 생각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장작불에 추운 몸을 녹이며 선생님, 친구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누는 동안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고구마를 숯불 속에서 꺼내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하였다. 뜨거운 고구마를 호호 불어가며 서로 나누어 먹는 동안 추운 것도 잊고, 선생님과 친구들의 얼굴에 숯검정을 묻히는 장난도 치며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간 듯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병곡초등학교 학생들은 정성을 쏟은 만큼 풍성한 수확을 안겨주는 자연의 소중함과 농사짓는 보람을 느끼고, 친구들과의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병곡 라온농장에는 2학기에 파종한 배추와 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데 이것 또한 수확하여 12월에는 전교생이 함께 김장 담그기 체험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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