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함양에서 터를 잡고 천연염색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향순 작가(60·안의면 용추계곡로)가 프랑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앙드레말로협회로부터 ‘염색 명장패’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김 작가는 지난 6~9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지하 카루젤 드 루브르 홀에서 열린 ‘국제 전통공예 문화유산 박람회 2014’에서 전시회를 갖고, 행사를 주관한 국제앙드로말로 협회로부터 염색 명장패를 받았다.
이 전시회는 해외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국가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개최된 것으로 한국에서는 김 작가를 비롯해 13명이 전시회에 참가했다
전시회를 주관한 ‘국제 앙드레말로 협회’는 프랑스에 본부를 두고 73개국에 지부를 두고 앙데팡당전, 르살롱전을 비롯한 4대 살롱전을 주관하고 있는 세계적인 문화예술단체로 알려져 있다.
<인간의 조건> <왕도> 등을 쓴 세계적 소설가이며 프랑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고, 세계 최초로 문화부를 설립하여 각 나라에 문화부를 설립하는 계기를 만든 기념비적인 인물 ‘앙드레 말로’의 이름을 따서 국가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협회다. 때문에 이 협회로부터 상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문화 분야에서의 실력을 인정받는 셈이어서 예술 활동을 하는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수상하고 싶어 한다.
김 작가는 30여 년간 자연에서 얻은 순수천연 재료를 활용해 염색활동을 해온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염색장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6년 전 함양에 터를 잡고 활동하면서 함양에서 생산되는 양파, 알밤, 연잎 등의 농산물과 부산물을 이용해 화려한 오방색을 표현해왔다.
지난 9월엔 함양 문화예술회관에서 네 번째 개인전을 열었고, 이번 전시회 외에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또 다른 실크로드’라는 이름으로 화려한 오방색 염색작품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외 영호남 초대전 5회, 프랑스 국제 앙드레말로 친선협회 초대전을 비롯해 수십차례의 전시회를 열어왔으며 후학 양성에도 몰두하고 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대한민국 예술공예대전 교육부장관상, 프랑스 국제 앙드레말로 친선협회 글로벌 유망작가상, 진주시 공예품 경진대회 장려상, 샤프 미술 공예대전 초대 작가상 등을 받았고, 경남공예협동조합 이사, 진주시공예협회 섬유분과위원장, 한국현대미술협회 공예분과 진주지부장, 한국 불교 문화예술단체 총연합회 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 작가는 “이번 수상은 다른 어떤 상보다도 의미 있다. 함양 청정자연에서 얻은 농산물이 화려한 염색자원이 된다는 것을 세계가 인정한 것과 같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더욱 왕성하게 작품 활동해 제2의 고향 함양의 우수성도 세계에 더불어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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