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사랑이 각별한 출향인이 설립한 장학회가 지리산 산골 아이들의 글로벌 호연지기를 기르고 있어 화제다. 함양군 마천면은 지난 17일 오전 마천중학교 도서실에서 원방장학회 이사진과 관내기관장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 영어체험활동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영어체험활동은 마천면 삼정리 음정마을 출신 출향인 박경호씨(85)가 장학금 1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원방장학회에서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한 대표적인 장학사업이다. 이날 성과보고회에서는 마천 중 3년생 전원(10명)이 지난 달 21~24일 나흘간 필리핀 마닐라에서의 영어회화수업 및 관광체험을 하며 글로벌한 실력을 함양한 생생한 체험내용이 소개됐다. 이번 체험 기간 학생들은 필리핀의 마닐라에 머물면서 오전에는 3시간 동안 견학지에 대한 정보와 필리핀 문화 등을 내용으로 원어민과의 영어 회화 수업을 하며 실제적인 영어회화능력을 길렀으며, 오후에는 팍상한 계곡 급류타기와 따가이 따이 화산 트레킹 등 필리핀 명소 5~7곳을 견학했다. 3학년 1반 박노을 학생은 “고향 어르신의 남다른 교육열 덕분에 이처럼 좋은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다”며 “드넓은 세상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앞으로 더 실력을 길러 고향발전에도 기여하는 글로벌한 인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방장학회 박경호 회장은 “성과보고회를 들으니 후학들이 세계 속의 인재로 커가는 느낌이 물씬 든다”며 “젊은 날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이렇게 좋은 교육 사업을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의 회사 ㈜원방의 이름으로 2007년 설립된 원방장학회는 마천초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해마다 장학금을 지급하고 어학연수를 실시하는 등의 장학 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올해에는 마천초교와 중학생 11명에게 2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마천초등학교의 방과 후 영어교실 프로그램 운영과 스키캠프 사업에 10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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