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김소월의 시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사람은 누구나 평화와 사랑을 갈구한다. 문을 열면 금방이라도 갈잎의 노래가 방안으로 들어오고 그 노래 소리에 스르르 단잠을 잘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희망과는 다르게 11월부터 시작되는 겨울기간 동안에는 크고작은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해 우리의 행복을 앗아 가기도 한다.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에우다이모니아)이지만 이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또한 안전(安全)의 생활화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화재통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겨울을 맞이하는 11월과 겨울이 끝나는 해빙기(解氷期)에 화재발생이 급속도로 증가한다.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에 화기(火器) 취급과 사용이 많아지는데 반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일러, 난로 등 화기에 대한 취급 부주의와 관심 소홀로 화재를 부르는 것이다. 또한 겨울철이 끝나는 2월말에서 3월경에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화기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지는 순간을 틈타 화마(火魔)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돌아보면 결국 우리가 불조심의 마음으로 화기에 대한 관심을 놓치지 않고 잘 가지고만 있어도 화재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소방방재청에서는 해마다 11월을 ‘대한민국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하고 국민들의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고 있다. 역사와 터미널, 재래시장, 숙박시설 등 불특정 다수의 국민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방특별조사(소방점검)를 실시하고, 유흥주점·노래연습장 등 화재에 취약한 시설에 대한 ‘생명의 문’ 비상구 점검도 실시한다. 이제 날씨가 추워지면서 시장, 공사장에서 땔감을 이용한 모닥불과 보일러 사용이 늘면서 화재 위험이 평소보다 높아지고 있다. 조금만 관심을 소홀히 해도 작은 불씨가 금방 대형화재로 변하기 쉬우므로 불을 피울 때는 항상 불티가 날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주변에 불이 옮겨 붙기 쉬운 물건을 두지 않아야 한다. 특히 농촌지역에는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화재가 많이 발생하므로 불을 끌 때에는 불씨까지 철저히 확인해야 하고 재처리는 반드시 벽돌 등으로 방화구획된 장소에서 처리해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첫째, 모닥불 등을 피울 때는 불티가 날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둘째 불을 끌 때는 잔불과 재처리 확인 등 확실히 진화하고, 셋째 불 피우는 주변은 정리정돈을 철저히 하여 불씨가 옮겨 붙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한 화기를 취급하는 곳에는 반드시 소화기나 소화수(물통)를 비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우리 가족의 행복, 우리 사회의 행복을 위해서 불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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