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등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사기행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함양군 백전면이 지난 3일 백전면 노인회관에서 관내 어르신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기만 상술대처법’ 교육을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이날 교육에는 소비자피해사례를 전문적으로 상담해온 진주 YMCA 곽일심 강사가 나서 보이스피싱 금융 피해 등 기만상술 유형을 소개하며 사전에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주요 사기 사례는 현금을 준다는 말에 속아 휴대전화를 사게 한 뒤 요금 폭탄을 맞게 하는 것, 광고를 확대 과장해 보험사기를 당하도록 유도하는 것, 몸이 아플 수밖에 없는 어르신들의 처지를 악용해 건강식품을 비싼 값에 사게 하는 사기행위 등이다. 특히 사기행위로 사들인 건강식품은 금전적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어르신들이 처방받은 병원약의 약효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심각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밖에도 이날 교육에서 곽 강사는 은행거래방법이나 외국인 며느리와의 소통방법, 쓰지않는 통장 정리 등 일상생활 속 꼭 필요한 상식도 함께 소개했다. 교육을 받은 박 모 어르신(65)은 “얼마 전에 싸게 휴대전화를 준다는 전화를 받아 살까말까 망설였는데 안사길 잘했다”며 “몰라서 속아 돈도 잃고 자식과의 관계도 나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다”며 고마워했다. 면 관계자는 “현대사회가 고도화하면서 심리적으로 약한 사람을 악용하는 사례가 갈수록 기승을 부린다”며 “우리 면에 사는 어르신부터 피해입지 않도록 앞으로도 이런 교육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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