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인기가수의 공연이 아닌 다소 클래식한 분위기의 공연인데도 도시가 아닌 지역 공연에서 이토록 호응을 얻어 놀라웠다. 지역민 수준이 매우 높아 공연 내내 배우들도 즐거웠다. 기회가 되면 다시 오고 싶다.”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발레(부제 멈추어도 멈추어도 사랑은 또다시 시작된다)’ 공연을 마친 뒤 와이즈발레단 김길용 단장이 한 말이다.
실제로 너무 품격 있어서 지루해지는 클래식 발레가 아닌, 너무 재밌어서 즐거운 공연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물론 전석매진은 아니지만 ‘발레’라는 장르를 고려하면 대단한 반응이라는 게 공연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공연으로 지역민의 경우 인기가수 공연에나 관심을 보인다는 통념을 깼고, 대중문화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소화할 정도로 지역민 문화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연 후 관객들은 공연 동안 자신이 눈여겨보았던 배우와 사진을 찍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관객 김모씨(36, 함양군 함양읍)은 “아이가 어릴적부터 좋은 공연을 접할 기회를 주기 위해 가족과 함께 찾았다”며 “발레, 탭댄스, 귀에 익은 명작 명작 영화 OST 등 공연 내내 전혀 지루하지 않고 매우 즐거웠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공연을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관계자는 “이번 공연에 대한 관객반응을 참고해 다양한 공연을 섭외해 지역민의 문화수준 고양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발레’는 발레와 뮤지컬을 조합한 새로운 장르의 공연으로 발레 탭댄스 비보잉이 어우러지고 명작 영화 15편에서 고른 20여 편의 OST가 가미돼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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