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듯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시험의 결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고입 선발고사(12월 19일)가 실시되는 중3 학생들과 수능일(11월 13일)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고3 수험생들의 마무리 시험 준비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시험은 늘 아이들이 감내해야 할, 사회화를 위한  ‘통과의례’ 과정이기에 이것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노심초사하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시험은 자녀가 꿈을 이뤄가는 한 방편도 되기에 아이에게 도전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모든 시험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조건’이 있습니다. 따라서 제한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고, 완벽한 암기가 되어야 합니다. 완벽 암기가 안 되어서 실수를 하거나 시간 안에 정답을 기억해 내지 못하면 전혀 공부하지 않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틀린 결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시험은 누가 연습을 실전처럼 여기고 시험 환경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서 적응하는 훈련을 많이 했느냐가 핵심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보고 들으면 암기가 될 것이라고 오해하는데, 암기는 외우려고 처음부터 마음먹고 암기하여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불합격을 피하는 법』의 저자 최규호 변호사는 보통 수험생보다 빠르게 시험에 합격한 이유는 ‘암기만을 위한 시간’을 따로 가졌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고시 공부를 하면서 하루 평균 8시간을 공부했는데, 6시간은 이해 중심의 공부를 하고 2시간은 암기 중심의 공부를 하였다고 합니다. 시험공부는 시험 범위 내에서 모르는 것을 줄여나가는 과정으로, 시험 기간 동안에 공부하면서 모르는 것을 중심으로 시험 페이퍼(오개념 노트/핵심 서머리 노트/약점노트)를 만들어 외우는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전날 밤에는 일찍 자고, 그 다음날에는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은 우리의 기억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공부를 하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잠을 잘 통제해야 합니다. 낮 동안 깨어 있을 때 수집한 새로운 정보가 렘수면(깊은 잠) 동안에 처리되고 기억 속으로 저장됩니다. 그리고 암기한 것을 잊어버리는 원인 중 하나가 ‘간섭효과(신문이나 텔레비전 등 다른 언어적 정보가 들어오는 바람에, 앞에서 습득한 교재, 문제집 등의 언어적 정보가 날아가 버리는 현상)’ 때문인데, 간섭효과에 의한 망각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밤에 공부가 끝나면 좌뇌를 자극하는 불필요한 일은 피하고 빨리 잠자리에 드는 것이 기억을 유지하는 데 좋습니다. 또한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시험 보기 10분 전에 순간기억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순간기억(워킹 메모리)은 매우 짧은 시간에 한 번 본 정보를 의식한 상태에서 기억할 수 있는 기억으로, 시험이 시작되면 바로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3분 정도 문제 전체의 내용을 쭉 훑어보면서 순간기억을 활용하면 암기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풀 수 있는 문제에는 ○, 조금 생각할 필요가 있는 문제에는 △, 못 풀 문제에는 ?를 해두고 ○ → △  → ? 순서로 문제를 풀면, 제한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수험자는 무엇보다 질문하는 내용을 끝까지 읽어 보면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객관식 시험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잘못 파악하면 오답이 나오기 마련이므로, 이중 부정에 주의하고, 주요 용어와 단어에 밑줄을 긋거나 동그라미를 치는 등 자신만의 표현 방식으로 주의할 부분을 구분하면서 문제를 읽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수험생은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최후의 시간까지 포기하지 말고, 찍더라도 가장 근접한 것을 고르기 위해 노력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처음에 생각한 것이 정답인 경우가 많으므로, 정답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는 한 처음 떠오른 답안을 수정하지 않는 것이 확률적으로 유리합니다. 또한 도저히 정답을 생각해낼 수 없을 경우에는 각 항목별 정답의 비율에 따라 답안을 메우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모든 문제를 푼 다음에는 실수한 곳이 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훑어보고. 주관식은 글씨를 정성껏 작성해야 합니다. 수험생의 마음가짐에 따라 시험 결과는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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