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통통한 편으로 우리나라 사람 중 가장 많은 약 46%에 해당하는 간대폐소(肝大肺小)한 태음인(太陰人)은 폐허간실(肺虛肝實) 체질로 피부는 윤기가 있으나 두껍고 거칠어 트기 쉬우면서도 땀이 많은 편이라 피부염,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등에 주의해야하며,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 얼굴의 청결과 모공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하다. 소위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것 같다는 체질로 물도 많이 마시면 몸이 쉽게 부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운동으로 땀을 내어 몸을 가볍게 하는 것이 좋으나, 심하고 격한 운동보다 지구력을 이용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고, 목욕은 따뜻한 물로 하는 것이 좋다. 이 체질은 쇠고기, 우유, 버터, 지방질이 적고 담백한 생선에서 섭취하는 것이 좋고, 과실로는 살구, 배, 밤, 호도, 은행, 잣, 채소류로는 더덕, 무, 연뿌리, 마, 도라지, 고사리가 좋고, 곡물류로는 밀가루, 콩, 율무가 좋다. 도움이 적은 음식으로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들 수 있다. 이 체질은 변비 문제만 해결하면 피부 및 건강관리에는 문제가 적다.
소음인(小陰人)은 비소신대(腎大脾小)하여 신실비허(腎實脾虛)한 체질로 식욕이 좋지않거나 허약한 마른 느낌을 주며, 상체보다 하체가 실하지만 균형을 잘 이루는 체형으로 약 30%가 해당된다. 몸이 매우 차기 때문에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체질이다. 복부가 냉할 때 위장장애와 변비가 잘 오며, 두통도 잘 생긴다. 추위를 잘 타므로 몸을 따뜻하게 하여 체온조절에 신경을 쓰고 땀을 내면 쉽게 피곤해지기도 한다. 피부는 부드러우며 창백하거나 칙칙한 경향이 있고, 환절기에는 피부트러블이 있으므로 따뜻한 스팀타월을 해 주는 것도 거칠어지기 쉬운 피부 관리 방법으로 좋다. 잘 맞는 채소류로는 쑥갓, 시금치, 양배추, 미나리, 당근, 감자, 야채로는 성질이 열한 파, 마늘, 생강, 후추, 과류로는 대추, 사과, 귤, 복숭아, 토마토, 곡류로는 찹쌀음식이 좋으며, 육류로는 염소, 개, 노루, 닭, 꿩, 참새, 명태, 미꾸라지, 뱀장어 등이 좋은데, 아무리 잘 맞는 음식이라도 과식하거나 차게 하여 먹으면 곧 위장장애를 가져와서 소화가 안되거나 설사를 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도움이 별로 안되는 음식은 성질이 찬 빙과류와 참외, 수박, 배 등은 좋지 않다. 금기할 음식은 성질이 냉한 돼지고기, 냉면, 녹두 등이 해당하며, 꿀, 인삼, 황기, 당귀 등은 성질이 따뜻하고 기혈을 보하는 약으로 좋다. 이 체질은 속을 먼저 다스리어 대변을 잘 보면 건강과 피부관리에 문제가 적다.
비대신소(脾大腎小)하여 신허비실(腎虛脾實)한 체질인 소양인(少陽人)은 약 20%에 해당하는데, 몸은 뚱뚱하지 않은 편이며 식성도 소화력도 좋으며 질병이 적고 건강하며, 상체가 발달해 있지만 비만하지는 않다. 윤기가 없고 홍조를 띠는 밝은 피부를 가지나 건조로 인한 피부트러블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지용성분과 항산화제 등을 사용하면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열을 내고 땀을 흘리는 것이 좋지 않으며, 곡류는 보리, 메밀, 팥, 녹두가 좋고, 채소류로는 오이, 가지, 호박, 배추, 상치, 우엉, 과류로는 성질이 차고 해독 기능이 있는 수박, 참외, 딸기, 녹차, 포도, 구기자, 육류로 돼지고기가 최고의 영양보충식이며, 닭고기, 보신탕은 두드러기나 설사를 유발시켜 도움이 안된다. 해물은 새우, 게, 전복, 굴, 해삼 등이 좋다. 좋지 않은 것은 맵고 짠 것, 찹쌀음식, 파, 마늘, 고추, 생강, 살구 등은 삼가고 인삼, 꿀, 황기, 당귀 등도 잘 맞지 않는다.
폐대간소(肺大肝小)한 태양인(太陽人)은 간허폐실(肝虛肺實)한 체질로 약 4% 정도 해당되는데 목덜미가 실하고 상체가 발달된 보기 좋은 근육형이나 하체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오래 걷는 것은 관절과 하체 혈액순환에 문제 발생 요지가 있다.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기대어 앉거나 눕기를 좋아하며, 피부는 붉은 편이며 간의 기능이 떨어지면 얼굴색이 안 좋아진다. 열이 많은 체질로 냉수로 목욕을 하는 것이 피부 탄력을 높여주는 좋은 관리 방법이다. 더운 곳에서는 쉽게 지칠 수 있어 걷기 운동보다는 수영이 도움이 되며, 건강을 위해서도 물을 자주 마셔 내부의 열을 내리고, 흥분하는 것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성질의 음식이 잘 맞으며, 단백질은 새우, 굴, 소라, 전복, 홍합과 같은 갑각류와 어패류에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류로는 감, 앵두, 다래, 포도, 모과, 솔잎, 곡류로는 메밀이 으뜸이며, 채소류는 매운 것, 향이 짙은 것, 열을 내는 것 등은 삼가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과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척수동물의 고기는 독과 같으며, 살구는 정신이 흐려지고 얼굴이 더 붉어지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최초로 체질 153분포를 주창한 필자는 사람은 누구나 한 체질로 딱 떨어지는 체질은 없고 복합적으로 혼합된 개별 개체로 되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어떠한 체질에 속하느냐보다는 어떤 비율로 혼합되어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것을 제대로 파악하여야 건강의 관리와 질병의 치료도 할 수 있다고 본다. 미(美)관리는 건강관리가 기본이므로 누구든지 자신의 체질이 궁금하면 전문가와 상담해 조언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생각한다. 함양농협 자문위원, 유향자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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