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주도로 유무형의 마을 자원을 활용해 소득원을 창출하는 색깔 있는 마을이 전국적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함양군에서도 복동마을과 웅곡마을이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며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함양군에 따르면 2013년 색깔 있는 마을로 선정된 3개 마을 중 서상면 복동마을 주민 40여명이 지난 7일 남해 앵강다숲마을과 해오름 예술촌을 돌아봤고, 10일 함양읍 웅곡마을 주민 40여명도 5년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시행해온 전북 진안 능길권역과 우수 생태마을인 학동마을 견학을 다녀왔다. 나머지 병곡 망월마을도 10월 말께 견학을 계획 중이다.
이번 견학은 2012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하는 도농상생 범국민운동인 ‘우리농촌 운동 색깔있는 마을만들기’사업의 진행되는 현장포럼의 하나다. 현장포럼은 경남농촌활성화지원센터와 함께 마을자원조사를 시작으로 전문가 교육, 선진지 견학, 마을발전계획수립 등 총 4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선진지 견학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마을주민 스스로가 다른 선진사례를 직접 보고 자신이 사는 마을을 어떠한 방식으로 만들어갈지 밑그림을 그리는 구체적 단계이기 때문이다.복동마을 이영철 이장은 “우리 마을은 총 35가구 중 80%이상이 오미자를 생산하고 있고 판로도 상당히 많이 개척돼 있다. 남해 앵강다숲마을 견학은 통영 김제 등에 이어 네 번째다. 휴양을 겸한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한 이 마을을 둘러봄으로써 마을 주민들에게도 상당히 동기부여가 됐다. 곧 주민소득증대 상황과 연계한 마을 로드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기존의 하향식 개발계획 수립과는 달리 이번 견학을 포함한 현장포럼은 마을자원조사 등 전 과정에 마을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마을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도출된 과제를 지역개발사업에 반영하는 주민주도의 상향식 사업”이라며 “견학내용을 토대로 토론과 평가를 거쳐 색깔있는 마을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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