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하 경남신발위) 우선선정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9~20일 이틀 동안 양산 통도환타지아콘도에서 ‘2014 경남신발위 우선선정사 세미나가 열린 것. 양산시민신문이 주최하고, 경남신발위가 후원한 이날 세미나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지역신문 발전 전략에 대한 강의와 경남신발위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려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먼저 ‘국ㆍ내외 미디어 트랜드와 지역신문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선 김택환 경기대학교 언론미디어학과 교수는 신문이라는 매체의 생존을 위해 ‘킬러(핵심) 콘텐츠 확보’와 ‘생산하는 정보의 다양한 활용’, ‘매체기술 발전에 따른 멀티능력 확보’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신문 산업의 미래는 일류ㆍ고급신문 또는 지역신문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신문 산업의 위기는 곧 기회며, 지역이 곧 기회”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역신문의 미래 전략으로 ▶본지 플랫폼을 통한 지대와 광고 수입 ▶웹사이트, 앱 사업 등 디지털 사업 진출을 통한 유료화 ▶책, 잡지 등 출판 사업 진출 ▶생활정보지 등 무료신문 발행 ▶영상, 라디오 등 이종 매체 진출  ▶교육, 여행사업 등 부대사업 ▶콘퍼런스와 이벤트 사업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경남신발위 발전방향 토론회에는 김명관 양산시민신문 대표의 사회로, 김남석 경남신발위원(경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우인섭 주간함양 대표,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출판미디어국장, 성병원 한산신문 편집국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남석 위원은 “지역신문 사업이란 것이 각광받는 사업도 아니고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주는 사업도 아니지만 저널리즘 활동은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로 정착해왔고, 저널리즘 혼돈기 때도 저널리즘 활동은 위축되지 않았다”며 “공공활동은 매력적이지 않더라도 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누군가는 담당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지역신문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인섭 대표는 “2010년 경남신발위 출범 이후 경남도 조례를 참고로 부산과 충남신발위가 출범했으며, 경기와 경북, 대구, 강원 등은 현재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처럼 다른 자치단체의 모범사례였던 경남신발위 지원은 첫해 10억 원을 기점으로 해마다 삭감돼 현재 5억 원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 대표는 “경남신발위의 원활한 사업을 위해 예산 증액과 함께 소외계층 구독료 지원 사업, 전담인력 배치, 각 신문사의 자율적 유연성 인정 등 새로운 진화와 추세에 맞는 지원사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성병원 국장은 “지역신문 기자의 역량 강화와 콘텐츠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육이나 기회취재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며 “지역신문 가운데서도 특히 지역주간지는 참된 언론인을 양성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인력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주완 국장은 “지역사회의 공공자산에서 공익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스토리텔링 기업으로 연재하거나 출판해 지역 가치를 높이는 것은 지역신문이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이라며 “이는 경남도가 적극 권장하고 지원해야 하는 일임에도 콘텐츠 사업에 대한 지원은 전혀 없는 실정으로, 취재비와 제작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신문이 공공저널리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 현안이나 과제의 해결 방안과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나 세미나 등을 주최할 수 있도록 토론회 개최 비용과 토론회 결과 자료집 발간 등 관련 비용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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