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관문인 유림면 손곡리에 동제련 등 제조업을 위한 사업계획이 접수되자 지역주민을 비롯한 친환경농산물 생산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청정지역으로 알려지면서 함양군 귀농귀촌 1번지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3일 함양군과 군의회는 유림면 손곡마을에서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설립과 관련한 주민간담회를 갖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주민 간담회에는 이경규·박용운 군의원과 정재호 유림면장, 홍경태 경제과장 등이 참여해 관심을 표했다. 폐수 슬러지를 습식제련 과정을 거쳐 추출한 동판을 제작하는 동제련, 정련 및 합금 제조업체인 A업체는 지난 9월 1일자로 유림면 손곡리 1127외 9필지 1만9496㎡ 부지에 창업사업계획 승인 신청서를 함양군에 제출했다. 사업계획서가 군에 접수되자 주민들은 유해환경 발생업체가 마을 상류에 들어서면 청정환경을 자랑하는 마을에 큰 위해 요소가 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주민들은 “마을상류에 환경오염 업체가 들어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특히 이곳은 청정지역으로 귀농귀촌 인구가 2010년부터 최근까지 10가구 이상이 들어와 있고 지금도 문의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라며 청정 이미지 훼손을 이유로 건립을 반대했다. 공장이 들어설 부지는 지난 2008년 7월 다른 업체가 운영되었던 곳으로 공단 지역으로 되어 있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군에서도 허가를 내 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또 다른 주민은 “이 공단부지는 지속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곳을 전원단지로 만들어 분양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든지 아니면 마을주민들이 이 땅을 구입해 원천적인 문제점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지역구 군의원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의회 차원의 힘을 쏟기로 했다. 이경규 군의원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 의회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운 군의원도 “행정과 의회는 주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주민들의 뜻을 정확히 들었으니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이 사업이 철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현재 사업계획에 따른 타당성 검토의 일환으로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만큼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타당성 검토 후 사업계획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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