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단어만으로도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다. 일자리를 찾아, 원대한 꿈을 위해 정든 고향을 떠나 서울로 부산으로 경향 각지를 떠돌며 밤낮없이 일에 매달릴 때에도 고향을 떠올리면 늘 따뜻하고 그리운 곳이 바로 고향일 것이다. 홀로 남겨진 타향살이의 적적함이나 애달픔을 풀고자 고향 사람들을 찾아 모인 단체가 바로 향우회다. 그런 의미에서 향우회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산물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탄생된 향우회는 점차 그 기능을 확대 발전시켜 이제는 고향 사람들을 만나 회포를 푸는 일에 그치지 않고 고향 돕기 등 고향 발전을 위한 큰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향우회가 많다. 함양의 아들 딸들이 모여 만든 함양향우회. 재경, 부산, 대구, 창원, 김해, 울산, 진주, 양산 향우회를 고향 향우들의 끈끈한 정을 느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인터뷰>형 동생하며 친하게, 가깝게 노은식 재김해 함양군향우회장 “향우회 활동은 돈이나 명예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한 소중한 고향 함양을 생각하며 동향인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긍지를 갖고 서로를 이해하고 친목도모하기 위해 모인 곳입니다”노은식 재김해 함양군향우회장이 생각하는 향우회는 정이 넘치는 곳이다. 지난해 3월 제 10대 김해향우회장을 취임한 노은식 회장은 코스닥 상장기업인 ‘디케이락(DK-LOK)’을 운영하며 성공한 기업인으로써, 향우회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함양사랑을 몸으로 실천하는 향우로 유명하다. 1년에 6개월 이상 해외출장을 통해 활발한 경제활동을 펼치고 있는 노은식 회장을 만나기 위해 지난 8월18일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향우회 취재 7번째 지역인 김해시를 찾았다. 이 자리에는 노은식 회장을 비롯해 김해향우회 정병호 사무총장, 조하석 총무가 함께 향우회에 대해 설명했다. 노은식 회장을 통해 그가 꿈꾸는 향우회 대해 들어봤다. 함양 군민과 향우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40~50대 넘어가면 사람 사귀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향 사람을 만나면 금방 친해질 수 있습니다. 곧바로 형님 동생이 되어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고 가까워 질 수 있는 것이 같은 고향 함양이라는 그 하나 아니겠습니까. 이 같은 친근함은 사회에서 만나 선후배 사이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것이지요.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고향 함양에 가면 어머니 품 같은 푸근함을 느낍니다. 저의 유년시절 추억이 묻어있는 곳, 저의 가족들이 흔적이 남아 있는 곳, 그리고 아직까지 고향을 지키고 있는 치인들이 항상 반기는 곳이 함양입니다. 그런 고향을 지난 산삼축제 당시에도 찾았으며 이번 주(8월23일)에도 벌초를 위해 함양에 갈 예정입니다. 회장님의 고향 함양은? 저는 백전면 오천리가 고향입니다. 그 곳 대평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부산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초등학교 동기들 말고는 함양에 대해 잘 모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어릴 적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선산이 그곳에 있고, 누님도 한분 그곳에 사시고, 집안 모임도 그곳에서 하니 자연스럽게 자주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고향 생각이야 늘 하는 것입니다. 저의 고향은 함양이지만 제2의 고향은 부산과 김해로 거리적으로 가깝다보니 생각나면 찾아가게 됩니다. 저의 뿌리가 함양인데 생각이 안 날수야 없지 않습니까. 초등학교 동창회 모임도 30년 이상 이어가고 있습니다. 회장님이 생각하시는 향우회는? 향우회 일이야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애정을 가지고 향우회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향우회도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생판 모르는 남도 도와주는데 동향 선후배를 도와주는 것이 뭐가 아깝겠습니까.임기가 내년 3월까지로,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점점 좋은 모습을 보이고 발전해 나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향회회의 모든 것, 즉 룰을 만들어 놓으면 향우 체계가 잡혀 앞으로 향우회를 맡아보시는 회장님들이 보다 발전된 방향으로 향우회를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고향 함양 발전을 위한 제언은? 함양에서 추진하고 있는 축제를 경쟁력 있게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축제가 너무 많은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요. 경쟁력을 가지려면 축제를 하나로 모아 군민 잔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함양산삼의 경우도 ‘산삼 하면 함양’이라고 연상 될 수 있도록 명품화 시켜 나가야 합니다. 최근에는 어딜 가나 쉽게 산삼을 접할 수 있습니다. 분명한 차별화가 되어야 합니다. 시중에 흘러 다니는 산삼과 함양 산삼과의 차별화를 시켜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함양 산삼의 장점과 효능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거쳐 우리나라 제일의 산삼을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재 김해 함양군향우회 경남에서 가장 왕성한 성장세를 보이는 김해시에는 향우 1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부산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통해 성장한 김해시에 향우회가 자리 잡은지도 30년이 넘어섰다. 직접적으로 향우회에 참여하는 향우만 해도 300명이 넘는 김해향우회는 10대 노은식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13년부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34년이라는 오랜 시간 계속 이어져 온 김해향우회는 그 역사와 향우 간의 화합이 주위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부러움과 칭찬을 받는 모범적인 향우회로 평가되고 있다. 제2의 고향 김해에서 함양인의 의지와 기상을 펼치고 있는 재 김해 함양군 향우회를 소개한다. 34년 역사의 김해향우회 1981년 시로 승격된 김해시는 당시만 해도 많은 향우들이 자리 잡았던 곳은 아니었다.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향우들의 모임인 향우회의 필요성을 느낀 원호 향우들은 시 승격 이전인 1980년 5월 15일 재김 함양군 향우회 결성 및 회칙 제정 이후 5월18일 정기총회를 열고 본격 향우회의 출발을 알렸다. 발족 이후부터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 김해향우회는 끈끈한 화합과 우정을 도모하며 함양 사랑과 함께 지역사회인 김해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김해향우회를 이끈 역대 회장들은 지난 1980년 결성된 재 김해 함양군향우회는 초대 이은우 회장부터 10대 노은식 회장까지 30여년 동안 꾸준하게 우의와 친목을 도모하며 발전해 왔다. 80년 5월 18일 결성된 김해향우회는 초대 회장에 강연상 회장이 선출되어 향우회의 큰 걸음이 시작됐으며 2대 서정덕 회장, 3대 박일규 회장, 4대 권재규 회장, 5대 심역식 회장, 6대 임채옥 회장이 향우회를 이끌었다. 다음으로 7대에는 노정휴 회장, 8대 박호철 회장, 9대 배종택 회장, 그리고 지난 2013년 노은식 회장이 김해향우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향우회의 조직을 확대하는 등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해향우회의 조직 구성 재 김해 함양군향우회에는 300여 향우들이 참여하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그 발판에는 그동안 꾸준하게 향우회를 이끌어 온 역대 회장들과 원로 고문, 자문위원, 그리고 임원들이 있어 가능했다. 아울러 향우회가 30여년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향우들을 빼 놓을 수 없다. 향우회를 중심으로 각 읍면 향우회, 그리고 축구단과 골프모임 등 이 자연스럽게 연계되면서 향우회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 김해향우회는 노은식 회장을 필두로 이경호 수석부회장, 정병호 사무총장, 조하석 총무(남), 이희숙 총무(여), 이대현 재무 등 집행부 임원들이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향우회의 큰 그림을 그린다. 또한 큰 어른인 역대 회장들이 고문으로, 강석성·김선도·노지환·정대환·하선영·허만상 자문위원이 향우회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김상환·강익희·김성규·김장백·김정연·김종헌·노을상·노환복·배한도·양점호·이성원·임준현·정재건 부회장 등 13명의 부회장들이 참여한다. 또 강선동·강선옥·김성권·김수복·김정두·노성식·노필한·박명우·박정문·서봉구·이상재·이재규·이종원·이철수·이칠성·장외녕·전순이·정구영·표인섭·허오헌 이사 등 20명의 이사들이 김해향우회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재외향우회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해향우회 축구단은 이대현 단장과 이동엽 감독, 이상재 총무, 이종택·노지환 고문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도을 전개한다. 또 30여명이 참여하는 골프모임 천령회 또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향우회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강대용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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