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 오미자축제에 오셔서 싱싱한 오미자도 드시고, 추억을 만들어 가십시오.”단맛·신맛·쓴맛·짠맛에 매운맛까지 5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오미자. 빨갛게 영근 오미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풍경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백전면이다. 백운산과 장안산, 월경산으로 둘러싸인 해발 400m 이상 지역이 많은 이곳 백전면에서 함양지역에서 생산되는 오미자의 절반 이상이 생산된다. 지천에 널려있는 오미자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번에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축제를 기획됐다. 이름하야 ‘제1회 백전 오미자 축제’. 처음 기획하는 축제라 모든 것이 낯선지만 축제를 준비하는 움직임은 부산하다. 이번 축제의 선두에서 김광곤 지리산오미자작목반 회장. 그는 “축제 현장에서 직접 따고, 담고, 먹고 할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을 알리고 오미자를 홍보하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제1회 백전 오미자축제는 덕유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운산 자락의 청소년야영수련원(옛 백운초등학교)에서 오는 9월13일과 14일 이틀간 예정되어 있다. 오미자 따기 및 설탕절임 체험, 오미자 뻥튀기·차·슬러시 시식회, 오미자떡 만들기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생과판매, 가공품 판매, 토속음식 판매 등 오미자는 물론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도 운영한다. 아울러 붉게 물든 오미자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지리산 야생화 전시회 등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 행사가 준비돼 있다. 특히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생 오미자 5톤 가량을 준비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는 오매실 구산 권역과 자매결연을 추진 중인 부산진구 새마을부녀회 회장단들이 대거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자매결연을 맺고 진정한 축제를 즐기며 청정 환경에서 재배된 오미자를 선물할 예정이다. 축제의 기획에서부터 준비까지 모든 축제의 주체는 오미자 생산단체인 백전지리산오미자작목반이다. 현재 참여 인원만 130농가가 참여하는 작목반은 재배 면적만 52ha에 이를 정도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오미자 산지를 만들었다. 올해 오미자 생산량은 약 100톤 가량으로 대부분이 농가 자체적으로 소비될 만큼 백전 오미자의 인기도 대단하다. 김광곤 회장은 “오미자는 해발 400~600m 정도에서 가장 잘 자라는 식물로 백전이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백전면은 해발 400m 이상으로 품질 좋은 오미자를 생산하기에 최적으로 조건을 갖췄다. 여기에다 풍부한 게르마늄 성분은 오미자의 맛과 함께 특유의 향이 강하다. 특히 대부분이 친환경인증으로 안전한 농산물로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다. 신맛이 강한 오미자는 환경 변화나 여름철 무더위로 몸에 피로가 쌓일 경우 원기를 회복하고 갈증을 해소하며 기침이나 편도염 같은 기관지염에 좋고, 꾸준히 복용하면 면역체계 개선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오미자와 복분자, 곶감, 고사리까지 4계절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김광곤 회장은 선도농가로 유명하다. 그는 물레방아곶감영농조합법인 발기인 대표에다가 복분자 작목반과 오미자 작목반, 곶감 작목반을 결성해 지역 농가의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이 같은 공로로 지난해 처음 만들어진 자랑스런 농업인상 자립경영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뭐든지 제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힘든 것은 맞지만 조금 열심히 부지런히 농업에 종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현재 함양산청축협에서 감사직을 수행하고 있지만 조금 젊은 시절에는 농촌지도자 함양군연합회장을 오랫동안 지낸 것을 비롯해 함양농협 이사 등 농업과 관련된 많은 일들을 해왔다.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함께 그는 오미자 2000평과 복분자 1200평을 재배하는 천생 농사꾼이다. 자칭 ‘농촌 지킴이’로 불러달라는 김광곤 회장. 이번 오미자 축제를 준비하면서도 인근의 여주축제는 물론 장수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를 둘러보고 축제를 더욱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는 백전지역을 오미자 특화단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의 재배면적보다 배로 늘어난 약 100ha에 오미자를 심어 지역의 대표 농산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번 축제의 중요성도 여기에 있다. 축제를 통해 백전 오미자의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층을 만듦으로서 재배면적이 늘어나도 안정적으로 소비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김광곤 회장은 “관광객들이 많이 와야 하는데 처음이라 어찌될지 모르겠다.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붉게 물든 오미자를 통해 보고 느끼고 맛보고 갈 수 있는 철저한 준비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대용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