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과 군 관계자, 그리고 농업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미래 함양농업 로드맵을 구상했다.
지난 8월27일 함양문화예술관 소강당에서는 (사)농촌지도자함양군연합회 및 농업경영인함양군연합회 주관으로 ‘군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기 위한 농업발전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정책 토론회에서는 좌장으로 김홍상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과 함양군농업기술센터 하종희 소장, 함양군의회 박준석 의원, 농촌지도자회함양군연합회 김석곤 회장, 한국농업경영인함양군연합회 정승효 사무국장, 생활개선함양군엽합회 임영남 회장 등 각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함양군 농업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김석곤 회장은 “농업인도 전문 직업인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프로정신으로 농업을 그만 둘 때까지 끝없이 노력해야 한다.”라며 “군에서도 새로운 기술개발과 소득창출,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워 농업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준석 군의원은 ‘지구환경 변화에 따른 농업정책’이라는 주제로 “농업의 최대 적은 환경으로 발 빠른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함양지역에서도 기후변화에 맞춰 농·특산물을 개발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효 사무국장은 ‘농촌 고령화 후계인력 감소’를 주제로 “함양이 잘 나가는 농업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후계농업인 등록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후계 농업인에 대한 지속적 교육을 통해 경험으로 탈바꿈시켜 첨단 농업인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 참여자 중 유일한 여성인 임영남 생활개선회장은 ‘농촌여성 권익 향상과 농업에서의 여성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임 회장은 “함양지역에는 여성 농업인이 50% 이상을 차지하지만 농사일과 가사일을 병행하며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라며 “여성 농업인을 남성 농업인의 보조자로 생각하는 것을 바꿔 한 사람의 농업경영인으로 인정해 줄때 권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종희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오늘의 토론회는 농업인들은 물론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 방향을 잡아보기 위한 자리”라며 “토론회 목적 달성이 어렵더라도 처음 하는 토론회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소장은 “함양군에서 펼치고 있는 다양한 정책방향 등에 대해 농업인들에게 소개하며 변화되어가는 함양농업을 함께 이끌어가자.”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역농정에 대한 평가와 새로운 가치를 모색하고 농업현장을 중심으로 농업인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참여 농정을 실현하기 위한 제안과 의견을 수렴하는 모범적인 자리였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주민주도형 지역농정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발표(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 이사장 박영범)가 있었다. 하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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