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면업사(핑크하트)를 운영하는 임채장 사장이 지난 8월20일 한복점을 처분하며 남은 한복감 등을 사회복지관에 기부했다. 임 사장이 기증한 한복감 등은 함양군종합사회복지회관에서 운영하는 홈패션 프로그램 수강자들에게 주어진다. 이번에 사회복지관에 기증한 한복 완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색상의 한복감 등은 홈패션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실습 등에 사용된다. 주간과 야간반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홈패션 프로그램은 그동안 수강생들이 재료비를 부담하며 천을 이용한 다양한 생활 용품 등을 만들어 왔다. 이동완 계장은 “이번 기부를 통해 홈패션 수강자들이 마음 놓고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 수 있게 됐다.”라며 “이번 임채장 사장과 같이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많은 기부자들이 나타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채장 사장은 “잘 판매되지 않는 한복 판매를 접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남은 한복감을 사용할 수 있는 사회복지관에 기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임채장 칠성면업사 사장 지난 30여년간 함양중앙시장의 터줏대감으로 지역의 특산물인 목화솜과 함께 한복을 만들어 판매해 온 칠성면업사. 임채장 사장은 “한복은 더 이상 타산이 맞지 않아 접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1년에 한두벌 정도밖에 판매되지 않는 한복 매장은 접을 수 밖에 없지만 30여년간 지켜온 자부심인 목화솜을 이용한 다양한 침구류 판매는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에 한복 매장을 접으며 임 사장은 40평의 매장을 둘로 나눠 목화솜이 들어간 침구류 코너와 더불어 함양의 농특산물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함양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물하기로 했다. 임 사장이 직접 생산에서부터 가공까지 책임진 다양한 솜 침구류의 전시는 물론, 지역의 특산물인 인산죽염과 함양농협 가공사업소에서 생산한 다양한 지역 농특산물을 전시하게 된다.  임채장 사장이 운영하는 솜 공장은 함양의 자랑거리다. 1000여평의 목화밭을 직접 재배한 목화를 직접 생산해 낸 후 이를 가공해 침구류를 만드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이곳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그는 “솜 공장을 하다보니 직접 목화를 재배하게 됐다. 예전에는 함양 곳곳에 목화를 심었지만 중국산과 미국산 솜이 들어오면서 재배하는 곳이 없어졌다.”며 아쉬워했다. 예전 성수기에 비해서는 많이 팔리지 않는다. 하지만 목화에 대한 향수가 있는 사람들이 꾸준하게 찾는다.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는 함양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그가 직접 생산한 솜과 솜이불 등을 접하게 하는 것은 물론 솜 공장 견학까지도 진행하는 투어도 준비하고 있다. 임 사장은 “외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더욱 많이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농특산물 판매장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채장 사장의 이 같은 결심은 앞서 함양중앙시장 상인대학의 영향이 컸다. 중앙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던 중 자신이 먼저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임 사장은 “예전부터 매장 리모델링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상인대학을 다닌 이후 한복을 처분하고 특산물 판매장을 만들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채장 사장은 “조금씩 변화를 시작하면 함양시장 전체가 변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함양시장이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 시장 안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도움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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